기사입력시간 26.01.21 07:49최종 업데이트 26.01.2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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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경영 재편 본격화…국제·동화·일동 등 오너 n 세 승진·대표 선임으로 전면 배치

임기 만료 앞두고 후계 구도 정비…단독·공동·각자 대표 체제 변화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새해를 맞아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대표이사와 주요 임원진 인사가 잇따르며 경영 체계가 재편되고 있다. 특히 오너 2·3·4세의 승진과 보직 확대가 이어지고 있으며, 단독·공동·각자 대표 체제 전환 등 경영 구조 변화도 나타났다.

21일 메디게이트뉴스가 각사 분기보고서를 통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34개사의 대표이사와 주요 임원진의 임기 만료일을 살펴본 결과, 17명이 올해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오너 일가의 경영 전면 배치와 권한 강화가 맞물리면서 기업별 세대교체가 본격화되고 있다.

국제약품, 동화약품, 종근당, SK바이오팜 등 오너 n세 승진 잇따라

최근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오너 후계자의 직급 승진과 책임 강화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오너 n세의 승진과 경영 참여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국제약품은 지난해 10월 남영우·남태훈 부자(父子) 공동대표 체제에서 남태훈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남태훈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남 대표는 국제약품 오너 3세로, 2009년 마케팅부 입사 이후 영업과 관리 부문을 거쳐 2017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국제약품은 단독 대표 체제 구축 이후 점안제 생산량 증가에 대비해 안산공장 내 점안제 생산라인 증설을 결정하는 등 주요 투자를 결정했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3월 윤인호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유준하·윤인호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윤 대표는 윤도준 회장의 장남으로, 고(故) 윤창식 창업주와 윤광열 명예회장, 윤 회장의 뒤를 이어 경영권을 잡았다. 그는 2013년 재경부 입사 이후 전략기획실과 생활건강사업부, OTC총괄사업부 등을 거쳤다.

종근당에서는 오너 2세 이장한 회장의 장남인 이주원 이사가 최근 상무로 승진했다. 이 상무는 2018년 종근당산업 사내이사로 입사했으며, 이후 종근당 개발기획팀장으로 근무했다.

SK바이오팜은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사업개발본부장을 전략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이는 글로벌 사업환경 속에서 미래 전략 방향성과 실행력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른 결정이다. 전략본부는 전략 수립, 포트폴리오 관리, 성장 전략 등 핵심 의사 결정 기능을 통합해 전략 실행과 추진 속도를 강화한다.

JW그룹 역시 오너 4세인 이기환 매니저가 JW중외제약으로 이동하며 경영 수업을 본격화했다.

경영 체제 변화…단독에서 공동·각자로, 공동·각자에서 단독으로

대표이사 체제 변화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일동제약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단독 대표 체제에서 공동·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해 오너 경영과 전문경영인 체제를 병행한다.

일동제약은 올해 1월 임원 인사를 통해 오너 3세인 윤웅섭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킨 뒤, 이재준 사장을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기존 사업 기반 위에 R&D와 글로벌 부문 전문성을 결합해 의사결정 구조의 균형을 강화하고, 신약 프로젝트의 글로벌 상업화를 통한 중장기 성장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조치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박제임스 단독 대표 체제에서 2025년 12월 신유열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신 부사장은 2024년 글로벌전략실장을 맡은 뒤 대표이사에 올라 박 대표와 함께 경영을 이끌고 있다.

국제약품을 비롯해 일양약품과 진양제약은 공동·각자 대표 체제에서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일양약품은 지난해 10월 김동연 전 부회장이 사임하면서 김동연·정유석 공동대표 체제에서 정유석 사장의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정 사장은 창업주 고 정형식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정도언 회장의 장남인 오너 3세로, 2006년 입사 이후 마케팅과 해외사업을 거쳐 2023년 공동대표에 올랐다.

진양제약은 최윤환 회장의 사임으로 각자 대표 체제에서 최재준 사장의 단독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최 사장은 창업주의 장남인 오너 2세로, 과거 단독 대표 체제 이후 최 회장의 복귀로 각자 대표 체제가 운영돼 왔다. 이번 인사를 계기로 경영 승계 구도가 다시 한 번 명확해질지 주목된다.

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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