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02.13 09:58최종 업데이트 24.02.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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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 임종윤·임종훈 형제, 경영복귀 선전포고

형제 측 지분 28.4% vs 송영숙 회장 외 특수관계인 지분 31.9% ...주주총회서 경영권 교체 통한 경영쇄신 피력

한미약품

OCI그룹과 그룹 통합 추진을 반대하던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차남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가 한미약품그룹 경영복귀 의사를 13일 밝혔다.

이사회를 통해 경영권 교체 후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대표에 임종훈 사장이 맡고 자회사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임종윤 사장이 각자 대표이사로 직접 경영에 나서 한미 100년을 이끌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대주주 임종윤, 임종훈 측은 "지난 8일 행사한 주주제안의 목적은 단순한 이사회 진입이 아니라 선대회장의 뜻에 따라 지주사와 자회사의 각자 대표이사로 한미약품그룹을 경영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미래 50년을 향한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교체를 통한 전면적인 경영쇄신을 예고했다.

현재 임종윤, 임종훈 두 형제 측 지분은 28.4%로, 31.9%인 송영숙 회장 외 특수관계인 지분과 근소한 차이를 보인다. 가현문화재단(4.9%)과 임성기재단(3%)은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표 대결 양상은 더 격화될 전망이다.

임종윤 사장은 "선대회장 작고 이후 지난 3년 동안 현 경영진은 미래 사업에 대한 비전 제시는커녕 비합리적이고 불투명한 밀실경영을 통한 심각한 기업가치 훼손과 주가하락은 물론 피인수합병 결정으로 한미사이언스의 지주사 지위까지 상실되게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임 사장은 "특히 피인수합병으로 지주사 지위 상실 시 한미사이언스는 단순 한미약품 주식 40%와 현 헬스케어 사업 등의 기업가치만 인정받아 대략 현 주가의 67%인 2만5000원 수준에 그쳤다. 선의의 주주들이 입는 직접 손실액 피해 역시 심각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선대회장 작고 이후 공공연하게 이뤄진 밀실경영을 통한 직간접적인 피해도 상당하다고 언급했다.

현재 한미약품 비만 당뇨 프로그램과 매칭될 수 있는 교황청 산하 가톨릭의대 제멜리병원과 비만 당뇨 환자에 대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바이오마커 개발 사업이 방치됐고, 옥스퍼드대학과 팬데믹 사이언스의 미래, 의료개혁에 필요한 사항들을 준비하는 협약이 좌초위기에 빠졌다는 것이다.

임종윤, 임종훈 측은 "새롭게 구성될 이사회는 한미사이언스에 대한 지주사로서 지위를 공고히 다짐과 동시에 모든 가용 전략을 동원해 현 주가를 팬데믹 이전 2018년 수준 이상으로 회복시키겠다. 전 주주의 권익을 충실히 보호하며, 이사회 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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