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12.19 07:08최종 업데이트 23.12.19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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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터졌다…삼성바이오로직스 "회사 성과 외부 유출, 엄정 대응할 것"

롯데바이오로직스로 이직 앞둔 직원 업무 문서 유출 적발…기술유출 방지를 위해 강경 대응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롯데바이오로직스로 이직을 앞둔 직원의 영업비밀 유출을 적발, 이에 엄정 대응을 예고했다.

1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업무 정보가 담긴 파일과 문서를 외부로 무단 반출한 직원 2명을 영업비밀 유출 혐의로 인천경찰청에 고소했다.

두 직원은 모두 퇴사를 앞둔 상황이며, 이 중 1명은 롯데바이오로직스로 이직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1명의 향후 거취는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다. 무단 반출 적발은 퇴직 예정자에 대한 보안 점검을 실시하던 중 발견됐다.

삼성바이오 측은 퇴직 예정자에 대한 보안 점검을 실시하던 중 롯데바이오 이직 예정이던 A씨의 업무 정보 출력물 무단 반출 사실을 적발했다. 반출한 문서는 퇴사 통보 이후 며칠간 업무 정보가 담긴 문서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여러 문서를 PDF로 병합하고 반출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파일명을 변경하는 등 교묘하게 문서 무단 유출을 시도했으며, 해당 출력물 분량은 A4용지 한 박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 측은 적발과 동시에 이들이 유출한 파일과 문서는 모두 회수했으며, 영업비밀 침해 유출 혐의로 형사 고발을 진행 중이다.

이런 식으로 삼성바이오에서 롯데바이오로 전직한 직원들의 영업비밀 침해 정황이 지속 적발되고 있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는 롯데바이오로 이직한 자사 직원 3명에 대해 영업비밀 침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며, 인천지법은 그해 6~7월 일부 인용 결정했다.

같은 해 8~9월에도 삼성바이오는 롯데바이오로 이직한 자사 직원 4명을 형사 고소했다.

또 3월 삼성바이오는 롯데바이오를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금지 및 전직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전직 금지 신청은 기각했으나, 영업비밀 침해는 인용했다.

이 외에도 삼성바이오는 롯데바이오 측에 '귀사 입사 예정자의 영업비밀 무단유출 행위가 적발돼 법적 조치가 진행 중'이라는 내용증명을 발송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회사가 피와 땀으로 일궈낸 성과를 외부로 유출하는 것은 엄연한 범죄행위로, 회사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응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삼성바이오 측은 영업비밀 및 기술유출 방지를 위해 내부 보안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회사의 기술과 자산이 개인과 경쟁사의 부당한 이익을 위해 악용되는 상황에 강경하게 대응할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롯데바이오 측은 "현재 입사한 직원이 아니며, 회사를 나오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다. 이직을 앞두고 있다는 것은 해당 직원의 주장이며, 실제로 롯데바이오 입사 예정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며 이번 영업비밀 침해 등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일축했다.

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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