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최근 진행된 전공의 모집에서 국내 최대 규모 병원인 서울아산병원도 기피과 미달 사태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메디게이트뉴스가 입수한 서울아산병원 2026년도 레지던트 1년차 지원 결과에 따르면, 총 23개 과목 모집인원 97명에 지원자는 129명으로 경쟁률 1.3대 1을 기록했다.
모집인원 이상의 지원자가 몰렸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기과에 지원자가 쏠린 영향이 컸다. 실제 정신건강의학과(정원 2명∙지원자 6명), 이비인후과(정원 2명∙지원자 6명)의 경쟁이 가장 치열했고, 안과(정원 2명∙지원자 5명), 성형외과(정원 2명∙지원자 5명), 정형외과(정원 3명, 지원자 7명)도 정원을 초과하는 지원서가 접수됐다.
사진=메디게이트뉴스
반면 소위 기피과로 불리는 필수과들은 희비가 갈렸다. 내과(정원 18명∙지원자 29명), 외과(정원 7명∙지원자 11명), 소아청소년과(정원 9명∙지원자 11명) 등이 경쟁을 기록한 반면, 산부인과(정원 8명∙지원자 5명), 심장혈관흉부외과(정원 4명∙지원자 3명), 응급의학과(정원 6명∙지원자 3명)는 미달을 면치 못했다.
이 외에 가정의학과(정원 5명∙지원자 3명), 병리과(정원 3명∙지원자 2명), 방사선종양학과(정원 2명∙지원자 1명), 핵의학과(정원 2명∙지원자 1명) 등도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한편, 앞서 모집 결과가 공개됐던 서울대병원도 기피과 중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심장혈관흉부외과 등의 정원을 채우는 데 실패했다. 빅5 중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은 모집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