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8.04 07:19최종 업데이트 26.08.04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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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2분기 실적 개선…수출 증가에 공장 가동·기술료 효과까지

15개사 중 14곳 매출 증가·12곳 영업이익 개선…부광약품·종근당·GC녹십자는 이익 감소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이 올해 2분기에도 신제품과 수출, 기술료 수익 등에 힘입어 외형 성장세를 이어갔다. 실제로 잠정실적을 발표한 15개사 중 14개사의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고, 12개사는 영업이익이 늘거나 흑자로 전환했다.

4일 메디게이트뉴스가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15개사의 2026년 2분기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러한 흐름이 확인됐다.

이번 2분기 실적을 종합하면 바이오의약품(CDMO·바이오시밀러), 전문의약품, 해외 수출, 기술료 수익을 확보한 기업들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계절성 백신 매출 비중이 높거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기업은 수익성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나란히 1조원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신규 바이오시밀러 판매와 원가 개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공장 가동과 환율 효과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제약기업 중에서 동아에스티는 전문의약품과 해외사업, 대웅제약은 나보타 수출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은 제품 판매와 함께 기술이전 계약금과 라이선스 수익이 반영됐다.

부광약품과 종근당은 매출이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GC녹십자는 GC녹십자웰빙의 연결 제외와 독감백신 원액 매출 이연 등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다만 이번 분석은 각 기업이 공시한 연결기준과 별도(개별)기준 실적을 함께 활용한 것으로, 기업 간 수치를 단순 비교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 1조원대 매출…신규 제품 매출 증가·공장 가동 등 영향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분기에도 각각 1조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셀트리온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3937억원, 영업이익 45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5%, 86.3%씩 증가한 수치다.

특히 신규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6% 늘었으며, 신규 제품이 전체 바이오 제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5%로 확대됐다.

원가 개선도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2분기 매출원가율은 38%로 전년 동기보다 5.4%포인트 낮아졌다. 회사는 고수익 신규 제품 비중 확대와 고원가 재고 소진, 생산 수율 향상, 공정 효율화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32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864억원으로 23% 늘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2조5780억원, 영업이익은 1조1672억원으로 각각 28%, 29% 증가했다.

회사는 1~4공장 가동과 우호적인 환율이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다만 5공장과 미국 록빌 생산시설에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기 전에 관련 비용이 먼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대웅제약·HK이노엔·한미약품 등, 전문의약품·수출·기술료가 실적 성장 이끌었다

제약기업의 실적 개선은 주로 전문의약품과 수출, 로열티, 기술이전 계약금 등이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대웅제약, HK이노엔, 동아에스티 등은 전문의약품과 수출 매출이 성장했다.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은 계약금 등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대웅제약은 별도기준 매출 4002억원, 영업이익 77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0%, 23.4% 증가했다.

특히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국내외 합산 매출은 103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4분의 1을 차지했다. 이 중 수출 매출은 941억원으로 54.2% 늘었다.

펙수클루는 재고 소화로 매출이 일시적으로 둔화했다. 회사는 하반기부터 관련 매출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는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아시노와 1452억원 규모의 중동·북아프리카 8개국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품목허가를 바탕으로 2027년 상반기부터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 쿠웨이트 등 주변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허가와 출시를 추진할 계획이다.

HK이노엔은 2분기 매출 2672억원, 영업이익 3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6%, 53.6% 증가했다. 매출보다 영업이익 증가폭이 컸다.

회사는 K-CAB과 수액 등 주요 전문의약품 성장과 K-CAB 해외 판매 확대에 따른 로열티 수익 증가가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은 2466억원, 영업이익은 315억원으로 각각 1.4%, 48.1% 증가했다.

동아에스티의 2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207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170.4% 늘었다.

전문의약품 매출은 1486억원으로 15.2%, 해외사업은 469억원으로 20.9% 증가했다. 디지털헬스케어 부문도 하이카디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208% 늘어난 32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제품 판매와 기술이전 계약금이 함께 실적에 반영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늘었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67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11억원으로 116.9% 늘었다. 회사는 로수젯 등 주력 제품 성장과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 판매 확대, 일라이 릴리로부터 받은 소네페글루타이드 기술이전 계약금 인식이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2분기 별도기준 매출 6140억원, 영업이익 6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4%, 3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라이선스 수익은 589억원으로 130.6% 늘었다.

이 밖에 일동제약과 환인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명인제약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한독은 신규 도입 항암제와 케토톱, 희귀질환 치료제 등의 판매가 늘면서 전년 동기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종근당·부광약품, 매출은 증가 이익은 감소…GC녹십자, 매출 이연 영향으로 역성장

종근당과 부광약품은 2분기 매출이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줄었다.

종근당은 2분기 별도기준 매출 475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9억원으로 10.1% 감소했다.

부광약품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30.0% 감소했다. 상반기 매출은 1048억원으로 창사 이후 처음 1000억원을 넘었지만,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49.9% 줄었다.

부광약품은 상반기 영업이익 감소 배경으로 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과 자동화 라인 구축에 따른 외주가공비 증가, 신제품 출시 관련 초기 마케팅 비용 확대를 제시했다.

GC녹십자는 15개사 중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21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8% 줄었고,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93.8% 감소했다.

회사는 GC녹십자웰빙이 3월 31일 연결 대상에서 제외된 데다 독감백신 원액 매출의 인식 시점이 미뤄진 영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통상 GC녹십자의 독감백신 원액 매출은 2분기에 반영됐지만 올해는 세계보건기구 지정 기관의 독감 유행 균주 표준품 확보가 늦어지면서 생산과 공급 일정이 조정됐다. 해당 물량은 7월 전량 출하됐으며 3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하지만 GC녹십자웰빙을 제외해 같은 기준으로 비교한 매출도 전년 동기 4655억원에서 4212억원으로 9.5% 감소했다. 백신류 매출이 1029억원에서 552억원으로 줄었고, 기타 전문의약품과 자회사 매출도 감소했다. 혈장분획제제와 일반의약품 매출은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면역글로불린 알리글로의 2분기 매출은 40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약 10% 증가했고, 헌터라제 해외 매출도 하반기에 집중될 예정이다. 이에 회사 측은 3분기 독감백신 원액 매출 반영과 하반기 헌터라제 해외 매출 집중 등을 토대로 하반기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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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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