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5.17 18:21최종 업데이트 20.05.1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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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 사태에도 고3 등교 ‘예정대로’…교내 밀집도 최소화가 관건

“특별실 활용·도서관 잠정폐쇄 등 방안 마련 중”…고위험시설 현실적 방역책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오는 20일 고등학교 3학년 등교 개학을 미루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7일 오후 5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질본과 전문가 등 협의결과, 코로나19 종식 불확실성, 가을 2차 대유행 등이 우려되면서 등교를 무기한 연기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3 학생들은 사회진출이나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마지막 단계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들의 준비가 무의로 돌아가게 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고3 등교를 앞두고 학교 내 밀집도 최소화를 위한 조치를 적극 마련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반 교실의 2배 크기의 특별실을 임시 학급교실로 활용한다거나 사물함 등을 이동시켜 교실면적을 최대한 넓히는 등 방안이 소개됐다. 또한 시험 대형으로 최대한 학생간 간격을 넓히는 등 방법도 간구 중이다.
 
특히 매점이나 도서관 등 학교 내 공동시설은 잠정폐쇄하고 보조인력을 채용해서 쉬는시간 등 학생들 움직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고 복도 일방통행 조치 등도 고려된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1일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확산되면서 등교 일정을 일주일씩 연기했다. 고3이 20일 가장 먼저 등교를 시작하고 고2·중3과 초1~2학년과 유치원생은 27일 등교하게 된다. 고1·중2와 초 3~4학년 학생은 5월 1일, 중 1과 초 5~6학년 학생들은 5월 8일에 등교가 시작된다.
 
교육부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 사이 이태원 클럽과 이태원 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교직원, 원어민 보조교사, 학생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클럽 방문 자는 51명으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태원 클럽 인근 지역 방문자 중 786명이 음성판정을 받았고 학생 16명, 원어민 보조교사 7명, 교직원 29명 총 52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확진자와 접촉, 검사를 받은 학생은 225명, 교직원은 11명으로 이중 학생 10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

한편 중대본은 이태원 클럽 등 고위험시설에 대한 행정명령 이외에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역 지침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윤태호 중대본 방역총괄반장은 "유흥시설에 대한 행정명령은 복지부 장관이 운영을 제한하고 지자체별로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지는 등 조치가 취해졌다"며 "그러나 1년 내내 행정명령이 유지될 수는 없다. 또한 행정명령에 대한 강화조치로 거리유지나 마스크 착용 등이 어려운 노래방이나 유흥시설 등 고위험시설에 대한 실효성 있는 방역 지침을 생활방역위원회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종교시설이나 콜센터 등도 고위험시설이지만 방역수칙을 잘 지킨 덕분에 집단감염 사례가 없었다"며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상당 부분 감염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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