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올림푸스가 인천 송도에 술기 센터를 신설하고, 메드트로닉이 충북 오송에 확장 개관한데 이어 이달에는 인튜이티브서지컬이 서울시 상암동에 로봇수술을 중심으로 한 술기 센터를 개관했다.
올림푸스한국은 2015년 인천광역시 경제자유구역청(IFEZ)과 투자협약을 체결하며 총 370여억 원을 투입한 '올림푸스한국 의료 트레이닝 센터(K-TEC)을 지난 달 12일 송도지구 첨단산업클러스터 내에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올림푸스한국이 지난 3월 국내에 출시한 수술실 통합 시스템 엔도알파(ENDOALPHA)의 시연은 물론 소화기내시경 등을 체험해볼 수 있다.
메드트로닉은 지난 달 25일 충북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술기 교육과 의료기기 연구개발을 위한 이노베이션 센터(MIC: Medtronic Innovation Center)를 개관했다. 이번 메트트로닉 이노베이션 센터 개관은 메드트로닉의 코비디엔 인수합병에 따라 한국법인도 지난해 말 통합을 완료한데 따른 것으로, 2013년 코비디엔이 설립한 술기 센터를 새로 확장한 것이다. 당시 코비디엔은 합병되기 전인 2013년 8월에 총 230억 원 투자를 약속하며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에 '코비디엔 이노베이션 센터(CCI: Covidien Center of Innovation)를 설립한 바 있다.
메드트로닉은 인공심작박동기와 뇌심부자극기(DBS) 등으로 잘 알려진 의료기기 기업으로, 지난 2014년 수술용 제품 및 인공호흡기를 전문으로 하는 코비디엔을 인수합병하면서 존슨앤존슨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의료기기 기업으로 부상했다.
이달 1일에는 다빈치 로봇수술시스템으로 잘 알려진 인튜이티브서지컬이 상암동에 위치한 DMC 첨단산업센터에 수술혁신센터(CSI: Center for Surgical Innovation)를 공식 오픈하고, 7일 개관식을 가졌다. 서울시와 3년 동안 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한 인튜이티브서지컬은 현재까지 투자금의 70% 정도를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이 직접 투자를 통해 의료 술기센터를 잇따라 개관하고 있는데, 이는 국내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 대비해 축적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기업 입장에서도 다양한 피드백을 얻음으로써 제품 개발이나 활용에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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