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술혁신센터(CSI)는 첨단 의료기기 기반의 4차 산업혁명 초석을 다지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서비스형 외국인 투자 지역'으로 지정받고, 서울시와 3년 동안 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이행하기로 지난 4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서울시와의 MOU는 인튜이티브 서지컬이 지난 2016년 10월에 수술혁신센터 건립을 위한 외국인직접투자의향서를 제출한 것이 계기가 됐다.
센터 내에는 트레이닝 사용을 위한 다빈치 수술로봇 총 7대가 설치돼, 5개의 전문교육공간(professional training center)과 2개의 데모룸이 마련됐다. 센터는 가까운 장래에 다빈치 사용계획을 갖고 있는 사용자를 우선적으로 교육하며, 학회 등과의 협력을 통한 수련의 교육 프로그램 마련을 비롯해 관련 의료기기 업체, 지역 청소년이나 다빈치 체험을 희망하는 일반인도 이용 가능하도록 개방형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인튜이티브의 수술센터는 미국 2곳과 일본 1곳에 이어 이번 한국 센터가 4번째인데, '혁신'이라는 이름과 더불어 개방형으로 운영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개관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는 지난 9월 식약처 허가를 취득하고 이달 국내에 소개된 다빈치 X 시스템이 공개됐다. 다빈치 X는 어느 로봇 팔이나 다양한 기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4개의 유니버설 로봇팔을 채용해 Xi와 함께 4세대 플랫폼으로 구분되는데, 2년 전 국내에 출시된 Xi의 높은 가격대로 인한 장벽을 완화하고자 출시하게 됐다. 다빈치 X는 Xi와 기술적인 플랫폼은 같으면서도 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로봇 본체를 이전 세대 플랫폼인 Si를 채용해 가격을 낮췄고, 환자 카트만 Xi로 변경할 경우 Xi로 업그레이가 가능하다. 판매가는 30억 원대 중후반으로 알려진 Xi의 70%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지사의 손승완 대표는 "인튜이티브서지컬 코리아는 로보수술의 가치와 혁신적인 혜택이 한국 사회에 안전하게 뿌리내리도록 노력한 덕분에 수술혁신센터라는 하나의 큰 결실을 맺었다"며 "여기서 멈추지 않고 수술혁신센터를 통해 더 많은 의료진과 혁신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환자들의 치료 확대와 한국의 첨단미래의료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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