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병원, 대장암 예후 예측 모델 개발
CT 기반 ‘근간지방조직’ 분석…면적·밀도 결합 시 정확도 높아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강정현 대장항문외과 교수와 이재훈 핵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복부 CT 영상을 분석해 근간지방조직(IMAT)을 기반으로 한 대장암 예후 예측 모델의 유용성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방사선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European Journal of Radiology'(IF 3.9)에 게재됐다.
암 수술 전 환자에게 체력 강화가 중요하지만, 단순히 근육량이 많다고 예후가 좋은 것은 아니다. 연구팀은 근육 사이와 근육을 감싸는 막 안쪽에 끼어 있는 지방인 근간지방조직이 대장암 생존율을 예측하는 새로운 지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기존에는 골격근량과 근육 내 지방 침착 정도가 예후와 관련 있다는 연구는 많았으나, 근간지방조직의 임상적 의미는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2005년부터 2014년까지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받은 1~3기 대장암 환자 1080명을 대상으로 후향적 연구를 진행했다. 수술 전 복부 CT 영상을 활용해 근간지방조직의 면적(IMAI)과 방사선 밀도(IMAD)를 정량 분석하고, 전체 생존율(OS)과의 연관성을 평가했다.
분석 결과 근간지방조직의 면적과 방사선 밀도 모두 환자의 전체 생존율과 뚜렷한 연관성을 보였다. 두 지표를 조합해 네 그룹(G1~G4)으로 분류했을 때, 면적과 밀도가 모두 높은 G1 그룹의 예후가 가장 불량했다. 나머지 그룹(G2~G4)은 G1에 비해 생존율이 유의하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면적이나 밀도 중 하나만 보는 것보다 두 지표를 결합한 IMAT 모델이 생존 예측 정확도가 가장 높았다.
강정현 교수는 "수술 전 영상학적으로 근간지방조직을 평가하면 대장암 환자의 예후를 정밀하게 예측하고 개인별 맞춤 치료 계획 수립에 활용할 수 있다"라며 "다기관 연구를 통해 다양한 인종과 체형을 반영한 검증이 이뤄진다면 임상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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