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금칙어 '스마트'와 '디지털'
과연 언제쯤 해금될까??
기자는 의료라는 영역에서 '디지털'이나 '스마트'란 단어를 언급하는 게 두렵다. 언제부턴가 국내에선 '의료+IT=원격의료'가 성립했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양념'을 첨가하지 않으면, '디지털'이나 '스마트' 같은 단어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딱 좋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의료 전문지조차 핵심을 피해 '의사-프렌들리'한 입장만을 대변한다. 기술을 기술이라 부르지 못하고... 욕 좀 덜 먹으려고, 사족이 길었다. 기자가 응급의학회 학술대회를 찾아 대구까지 갔던 건, '응급의료 속의 IT 발전'이라는 프로그램 때문이다. 세 가지 세션으로 채워진 이 프로그램 중, 단연 눈에 띈 건 '스마트 의료지도'였다. 제목엔 오해받기 좋게 '스마트'가 붙었는데, 이 세션 연자도 그런 점을 의식한 듯, '스마트 의료지도'가 '법적 테두리 안에서 진행된 사업'임을 강조했다. 작년 8월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병원 밖에서 심정지 환자(OHCA)를 맞닥트린 구급대원의 현장을, 의사들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