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임원약사'는 많은데 의사는 왜 없지?
32개 상장사 고위직 중 의대 출신은 고작 15명
의대 출신 제약사 임원은 왜 거의 없는 걸까? 제약사 고위직 곳곳에 포진된 약사와 달리, 의사는 제약사 임원에 오른 경우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게이트뉴스가 사업보고서(금융감독원 공시)에 임원과 그의 전공내역을 명시한 32개 상장제약사를 분석한 결과, 전체 임원(547명) 중 의사 출신은 15명에 불과했다. 의대 출신 임원을 보유한 제약사는 9개사. 이 중 LG생명과학, 동화약품, 일동제약의 의사 임원은 각 3명으로 가장 많았다. 유한양행, 대웅제약, 대화제약, 동국제약, 보령제약, 한미약품에는 각 1명의 의사 임원이 근무하고 있었다. 출신학교 별로는 서울의대 출신 임원이 6명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의대(5명)가 뒤를 이었다. 경희의대 출신과 한양의대 출신은 각 2명이었다. 제약의사들은 사외이사 및 감사로 자문을 해주거나 연구개발 업무에 배치돼 있었다. 반면 약대 출신들은 경영, 마케팅, 연구, 생산, 기획 등 전방위에서 고위직에 포진해 있었다. 이들은 32개 제약사 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