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동 통폐합·무급휴가로 버텨온 지방국립대병원…조산 위험 임산부도 중증응급환자도 진료 어려워
제주대병원 지난해 적자 350억원 수준…신생아중환자실 병상 부족으로 헬기 긴급 전원하기도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발표 이후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의료대란으로 지방국립대학병원들이 휘청이고 있다.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의료공백으로 병상가동률이 급감하면서 병동 통폐합과 병원노동자들의 무급휴가로 버텨온 지방국립대병원들은 진료수익 적자 위기 속에 지방의료 붕괴를 눈 앞에서 목도하고 있는 상황으로 나타났다. 18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가 서울대병원 암병원 지하 1층 서성환홀에서 개최한 '의료대란 1년, 병원 현장 어떻게 변했나 병원노동자 설문조사 결과공개 및 현장증언 기자간담회'에서 지방국립대병원 노동자들이 지역의료 붕괴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이날 제주대병원 신동훈 분회장은 "의료대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진료 차질, 수술 지연, 의료진의 부담 증가, 비상 진료체계 운영, 병원 경영 악화 등 여러 문제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제주대학교병원의 적자는 지난 2024년 350억, 올해도 비슷한 수준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제주대병원은 병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