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푸어와 보건정책
우리나라는 1996년 암정복 10개년 계획을 시작으로 국가 차원의 암관리 정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암정복을 위한 국가관리체계 구출을 위해 암관리법('03)을 제정하였고, 9개 지역 암센터를 설립, 지역암관리체계를 구축하였으며 전국민 암조기검진사업을 통해 약 900만명이 수혜를 받았다. 암환자 진료의 보장성 강화 및 지원 확대를 통해 암진단 및 치료 보장을 80%('15)까지 높일 수 있었다. 또한 암환자의료비지원사업(저소득층 암환자에게 의료비를 지원하여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의료이용 장벽을 낮추어서 암환자들의 암치료율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만 18세 미만 소아 암환자를 비롯하여 성인 의료급여수급자와 건강보험가입자 중 국가암검진 수검자, 그리고 폐암 환자에 대한 의료비를 지원), 재난적의료비지원사업(과도한 의료비 지출로 경제적 부담을 안고 있는 저소득층 중증질환자 가구에게 의료비를 지원하여 가계파탄을 방지하고 국민생활의 안정 지원)을 통해 의료비로 인한 가계의 경제적 부담을 2017.03.08
국내 의료진, 지방줄기세포 시트 개발
국내 의료진이 지방줄기세포 시트를 이용한 심근경색의 새 치료법을 제시했다. 이는 고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임도선 교수팀(임도선, 주형준, 김종호)이 개발한 줄기세포 시트 제조 및 배양법으로, 급성심근경색에서의 심장 재건을 가능케 할 새로운 치료의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의 줄기세포 치료법은 줄기세포를 주사기로 이식하고, 이식된 줄기세포가 체내에서 살아남아 기존 조직과 정상적으로 결합(생착), 증식 및 분화해 정상세포가 되고 치료효과가 나타나기까지 기대확률이 약 1%에 불과했다. 하지만, 연구팀이 새로 개발한 치료법은 기존의 주사기를 이용한 줄기세포 이식방법과 달리 정교하게 배양된 시트를 병변 부위에 직접 부착·이식함으로써 생착률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줄기세포 치료는 배양 과정에서 분비되는 성장인자가 주변 세포들의 활성화를 도와 기능을 향상시키는 부가적인 이점도 있다. 시트를 이용한 새 치료법의 경우 심근경색 부위 내 새로운 혈관 재생이 대조군 대비 11%, 기존의 줄 2017.03.08
FDA, 유럽과 약가 인하 협력 강화
FDA는 최근 트럼프가 FDA의 의약품 허가 절차에 대해 "느리고 번거롭다"고 지적하자 이틀 후 유럽의약국 EMA와 의약품 허가에 대한 협약을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정을 통해 의약품 검사의 중복을 피하고 검사 비용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미국와 유럽연합(EU)은 1998년 체결한 상호인증협정 내용 중 의약품에 관한 부분을 개정하기 위한 서신 교환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연합 규제당국은 의약품 제조시설에 대한 양국의 GMP 인증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정된 협약은 상호신뢰 구상(MRI)의 일환으로, 앞으로 FDA와 EMA는 자국에서 수행한 의약품 검사정보에 서로 공유하게 된다. 그 결과 의약품 검사의 중복을 피하고 검사 비용을 낮추며, 여기에 투입한 자원을 더 큰 위험이 있을지 모를 다른 곳에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발표에 대해 FDA의 국제허가정책 부국장인 데이라 코리건(Dara Corrigan)은 "상호인증협정은 미국 환자들이 안전하고 효과적이 2017.03.06
의사들에게 호의적인 위정자는 없다
의사들에게 호의적인 위정자는 없다. 오직 표만 있을 뿐이다. 2000년 이후 의료계와 정부는 사사건건 부딪쳐왔다. 특히 건강보험 원가 보전이나 수가 인상 등 정부 예산 지원이나 보험료 인상이 수반되는 부분과 의료규제 강화 측면의 사안에 있어서는 더욱 그러했다. 또한 정부와 집권 여당은 보수나 진보를 떠나 국민들에게 표를 얻는 정책이라면 이를 관철시키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주로 의료 관련 악법을 제정 혹은 개정할 때나 대국민 인기영합적인 정책을 시행하려 할 때 더욱 그랬다. 물론 야당도 표가 되는 것이라면 여당 못지않게 반의권적인 행태를 보여 왔지만 주로 이념적인 면이 작용한 것으로, 특히 진보를 자처하는 정당들은 무상의료 등 뒷감당이 힘든 사회주의적인 정책을 주장할 때 특히 그러했다. 하지만 역시 칼자루를 쥐고 있는 쪽은 정부와 집권 여당 쪽이라서 의료계는 주로 정부 여당 측과 대립하고 원격의료 반대나 의료영리화 반대 주장에서 보듯이 야당과는 사안별로 공조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동안 2017.03.06
FDA, 카르시노이드 설사약 허가
미국 FDA가 소마토스태틴유사체(SSA) 단독요법으로는 적절히 치료되지 않는 카르시노이드 증후군으로 인한 설사로 고생하는 성인 환자에 대해 SSA와 병행할 수 있는 치료약으로 제르멜로(Xermelo, telotristat ethyl)를 지난 달 28일 승인했다. 제르멜로가 희귀질환 의약품에 해당해 이번 허가는 신속심사를 통해 이뤄졌다. 카르시노이드 증후군은 카르시노이드 종양이 있는 사람에게서 종종 나타나는 증상들로, 이들 종양환자의 10퍼센트 미만에서 나타난다. 종양이 과도한 양의 세로토닌을 방출해 설사를 일으키는데, 설사가 치료되지 않을 경우 합병증으로 체중 감소, 영양 실조, 탈수 및 전해질 불균형이 나타날 수 있다. 제르멜로는 SSA 요법과 함께 하루에 세 번 음식과 함께 복용할 수 있는 정제 형태로 허가됐는데, 카르시노이드 종양에 의한 세로토닌 분배를 억제하고 설사의 빈도를 줄여준다. 이 약의 안전성과 유효성은 카르시노이드 종양 및 증후군으로 인한 설사가 있는 90명의 성인 2017.03.06
미국, 약가 인하 고삐 죄나
미국에서 약가(drug price)를 잡겠다고 나선 이는 트럼프만이 아니다. 민주당 대선후보 출신인 버니 샌더스(Bernie Sanders) 상원의원은 약가 인하를 위한 구체적인 안을 제시했다. 그는 다른 상원 및 하원 의원들과 함께 지난 28일 도매업자, 약국 및 개인이 캐나다에서 의약품을 수입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을 발표했다. 의약품 가격을 통제하고 있는 다른 나라에 눈을 돌림으로써 미국의 높은 약가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월, 안전에 관한 이슈로 의약품 수입에 관한 법 개정에 반대했던 코리부커(Cory Booker)도 이러한 염려를 해결한 이번 법안 발의에 참여했다. 의약품 수입은 오랫동안 가격 인하를 위한 대안으로 고려돼 왔다. 하지만, 미국 제약산업협회(PhRMA)가 위조약품 유입 위험을 우려해 반대해왔다. 그는 의약품을 수입할 경우 다른 나라의 공급망에 영향을 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야채도 허가시스템을 통해 안전하게 들어오고 있다면, 캐나 2017.03.04
트럼프 "FDA 의약품 허가 완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미국 국회 연설에서 "FDA 허가절차가 느리고 번거롭다"고 지적했다. 장기간이 소요되는 FDA 허가를 약가 인상의 한 원인으로 보고 이에 대한 개혁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이날 폼피병이라는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여성을 초대해 그녀가 새로 개발된 치료약 덕분에 목숨을 구한 사례를 소개하며, 이들이 제 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FDA를 비롯한 미국 정부의 규제 수준을 낮춰 의약품에 대한 허가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 때부터 제약산업의 개혁을 외쳤고, 취임 직후 약가 인하를 위해 미국의 노인 의료보험제도인 메디케어가 직접 의약품 가격 협상을 할 수 있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아직 구체적인 FDA 허가제도 개혁안이나 트럼프 정부의 FDA 사령탑 임명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FDA 허가 절차나 소요기간이 훨씬 줄어들 것이란 점은 명백해 보인다. FDA 수장으로 거론되는 이들 중 한 명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짐 오닐(Jim O’Neil 2017.03.03
FDA, 집 먼지 진드기 알레르기 치료약 승인
미국 FDA가 집 먼지 진드기(HDM)로 인해 유발되는 알레르기 비염 치료를 위해 혀 아래 투여하는 첫 알레르겐 약, MSD의 오닥트라(Odactra)를 지난 1일 허가했다. 이 약은 안염(눈의 염증)을 동반 또는 동반하지 않는 18세부터 65세까지를 대상으로 한다. 오닥트라는 집 먼지 진드기 알레르겐(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에 익숙하게 만들어 면역체계를 훈련시킴으로써 비염과 안염 증상의 빈도와 정도를 줄여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루에 한 알, 연중 내내 투여하는데 혀 밑에 넣으면 빠르게 녹는다. 처음 투여할 때는 알레르기 전문가의 감독 하에 진행하며,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지 투여 후 최소 30분간 지켜봐야 한다. 첫 투여 후 이상이 없으면 환자가 집에서 직접 투여할 수 있고, 개선 효과는 8주에서 14주간 매일 복용해야 얻을 수 있다. 오닥트라의 안전성과 유효성은 미국과 캐나다, 유럽에서 약 2천 5백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들을 통해 확립됐다. 오닥트라를 투여한 환자 2017.03.03
초음파 통증치료 아시아 허브 기대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문지연 교수가 최근 '국제 통증초음파인정의(CIPS, Certified Interventional Pain Sonologist)' 시험에 감독관으로 참여했다. 국제 통증초음파인정의는 세계통증연맹(World Institute of Pain)이 통증의학 및 초음파를 이용한 통증시술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자격증이다. 전세계 30여명만이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자격증 취득이 매우 까다롭다. 필기, 구두, 실기 3단계 시험을 통해 통증치료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시술 수준을 보는데, 8시간에 걸쳐 모두 영어로 진행되며 특히 구두와 실기 시험은 통증 분야 세계적 석학들이 직접 평가한다. 우리나라에는 문 교수 이후 서울대병원에서 수련을 받은 5명이 추가로 취득해 현재까지 총 6명의 국제 통증초음파인정의가 있다. 이는 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가장 많은 인원이다. 문 교수는 "한 국가에서 여섯 명의 합격자가 나온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한국이 초음파를 이용한 근골격계 통 2017.03.03
병원 개수대가 슈퍼버그 온상?
일명 '슈퍼버그'라 불리는 다제내성균(MDR: multi-drug resistant bacteria)이 병원 개수대를 통해 환자에게까지 실제 어떻게 전염될 수 있는지를 실험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병원 입원 중에 다제내성균에 감염돼 사망한 환자들이 발생한 사건이 있었고, 병원 개수대 배관에 다제내성균이 살고 있어 환자에게 전염될 수 있다는 사실은 2010년 이후 서른 편이 넘는 연구논문을 통해 알려진 바다. 하지만, 균이 배관에서 나와 환자에게까지 어떻게 옮아가는지는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었는데 이를 버지니아대학 연구팀이 밝혀냈다. 책임 연구자인 감염병 및 국제보건부의 병리학 부교수 에이미 매더스(Amy Mathers)는 감염경로에 대한 자세한 이해가 향후 감염을 줄일 수 있는 전략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기초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팀은 버지니아대학 샤롯데빌병원의 중환자실에 가장 많이 설치된 개수대와 동일한 모델의 개수대 5개를 실험실에 설치하고, 대장균(Escherich 2017.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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