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12.22 18:38최종 업데이트 20.12.2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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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 없는 청문회?…결국 여당 의원 "이런 청문회 처음 본다"

꾸준히 백신 문제 거론한 야당에 남인순 의원 "백신 관련 문구 떼라"…한 때 청문회 고성 오가기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보건복지부 장관 인사청문회가 백신 공급 관련된 정부 질타의 자리로 변질되자 여당 의원들이 코로나19 문제를 정치적 쟁점으로 변질시킨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오전에 이어 복지부 권덕철 장관 후보자 오후 인사청문회도 야댱 의원들의 백신 공급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고 지적됐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22일 권덕철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백신이 먼저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미국와 유럽 등 해외에 비해 우리나라 백신 공급이 늦어진 이유를 지속적으로 추궁했다. 

특히 이들은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등 제약사와 계약에 따라 백신 공급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말만 내놓지 말고 정확히 언제부터 어느정도의 인원들이 맞을 수 있는지에 대한 근거를 상세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미애 의원(국민의힘)은 "현재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지옥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백신 확보보다 먼저가 도대체 어디 있느냐"라고 반문하며 "정부가 주장하는 4300만명 분의 백신의 안전성이 담보되는지, 백신의 불품 종류와 수량, 언제부터 접종이 가능한지를 국민들에게 밝히라"고 말했다. 

이 같은 지적이 오전부터 오후 내내 계속되자 결국 여당 대표로 남인순 의원이 결국 칼을 꺼냈다. 

남인순 의원은 "야당이 오전부터 '백신이 먼저다'라는 문구를 앞에 붙여놓고 청문회에 임하고 있는데 이런 청문회가 어디있는가"라며 "오후에는 문구를 떼고 중요한 다른 쟁점들도 질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 의원은 "이렇게 진행되는 인사청문회는 난생 처음봤다. 문구를 붙여놓고 모든 논의를 백신으로 몰고가고 있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국민의힘 측 의원들은 오전부터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장관에 대한 인사 청문 대신 백신 문제를 끊임없이 지적했다. 

이에 국민의힘 간사인 강기윤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이 큰소리로 반발했고 남 의원은 "야당 간사부터가 저런 식으로 하니 (인사청문회가) 이렇게 되고 있다. 문구를 뗐으면 좋겠다.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도 "특히 복지부 인사청문회는 정책적 부분에 집중해야 하고 과학적이어야 한다"며 "정치적인 부분이 덜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은 "각 의원들의 발언에 대해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는 것은 비신사적인 행동"이라며 "백신 공급 계약서를 공개하라고 요구한 것이 아니다. 다만 언제쯤 국민들이 접종을 받을 수 있는지 물은 것이고 아직도 이 부분에 대해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국가와 기업 간 계약은 비밀유지 사안이고 추후 진행과정을 지켜보면서 국민들에게 충분히 알리고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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