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7.08 08:00최종 업데이트 20.07.0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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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 ‘의학부(Medical Affairs)’ 연재를 시작하며...

날로 커져가는 의학부의 중요성…총론편·학술교류편·임상연구편·약물감시편·협업편 등 25편 예정

[칼럼] 정형진 바이엘코리아 메디컬 디렉터·가정의학과 전문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의약품이나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보건의료 산업에서 의학부(Medical Affairs)는 왜 필요하고 어떤 역할을 할까? 필자가 동료 의사들에게 '제약회사 의학부에서 근무한다'고 하면 연구개발직인지, 고급(?) 영업직인지, 마케팅의 일종인지 의학부의 역할을 잘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어떤 책에서는 의학부의 역할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의학부는 보건의료산업에서 연구개발(R&D)과 사업부서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한다. 의학부는 의학, 윤리, 규제 및 법적 표준에 따라 회사 제품에 대한 학술적 이해를 지원하는 의학 전문가들로 구성되며, 내외부 이해 관계자들에게 의약품에 대한 전문지식, 교육 및 학술적 조언을 제공한다.(Medical affairs (MA) in a healthcare industry is the bridge between the R&D and the commercial part of the organization. MA consists of a team of medical professionals that support the scientific understanding of the company’s products following medical, ethical, regulatory and legal standards. MA provides medical product expertise, education, scientific advice to internal and external stakeholders.)"

의학부는 한 마디로 의·약학에 대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회사 내부 및 외부 이해당사자들에게 학술 정보와 교육을 제공한다. 궁극적으로 의약품·의료기기가 환자들에게 올바르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의학부는 회사의 규모와 집중 영역에 따라 의학부, 학술부, 임상의학부, 임상학술부, 메디컬부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부르고 있으나, 이번 연재에서는 업계에서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의학부’로 통일하고자 한다.

한국에서 ‘의학부’가 생겨난 것은 언제부터이며, 또 앞으로의 전망은 어떨까? 우리나라 최초 제약 의사인 산부인과 전문의 전병훈 박사는 1971년부터 한국화이자제약 메디컬 디렉터를 시작했다. 그 이전부터 의학부 또는 학술부 등의 이름으로 존재했을 것이다.

그 사이 당연히 의학부의 명칭, 역할, 규모, 조직구성 등은 변화해왔으며, 신약개발(R&D) 부서와 영업마케팅 같은 사업부서(Business Unit) 사이에서 의학부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졌다. 의학부는 지원 부서가 아닌 비즈니스 전략 수립과 전술 실행에 필수적인 핵심 부서가 됐다.
 
또한 신약 후보물질(candidate)이 ‘약·의약품(drug/product)’이 되는 과정에서 축적되는 방대한 학술 정보를 이해하고 보건의료전문가와 직접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의약학 전문가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의학부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

국내 제약회사도 최근 글로벌 제약회사와 파트너십, 라이센싱, 신약개발 등을 통해 오리지널 의약품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학술 마케팅을 넘어 의학부의 규모와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필자는 왜 의학부와 관련한 연재를 시작하게 됐는가? 

현재 의학부의 업무와 관련한 마땅한 교과서나 참고서적, 또는 교육 커리큘럼이 제한적이다. 각 회사별로 표준작업지침서나 가이드라인을 따르고 있으나 회사 규모가 작거나 역사가 짧다면 의학부 업무의 표준 절차와 기준이 잘 정립돼 있지 않을 수 있다. 한국제약의학회가 2008년 ‘제약의학개론’을 발간했으나 제약 의사(Pharmaceutical Physician)를 위해 제약 의학(Pharmaceutical Medicine) 관점에서 쓰여진  해당 초판 이후에 개정본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의사 뿐 아니라 약사, 간호사, 생명과학 전공자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전문가들이 근무하고 있는 의학부의 실제 업무를 소개하는 실용서가 없어 아쉬웠다. 그러던 중 다른 훌륭한 선후배들을 대신해 용기를 내서 이번 의학부 칼럼 연재를 시작하게 됐다.

칼럼은 크게 총론편, 학술교류편, 임상연구편, 약물감시편, 협업편 등으로 나눠 1년간 2주 간격으로 총 25회 연재를 통해 의학부의 전반적인 업무를 소개하고자 한다. 현재 의학부에서 근무 중인 분, 제약 관련 종사자이면서 의학부로 업무 전환을 고려하는 분, 향후 의학부 근무를 희망하는 의사나 보건의료·생명과학 전공자들이 의학부 업무를 이해하고, 본인의 경력개발 방향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기 바란다.


※칼럼은 칼럼니스트의 개인적인 의견이며 바이엘코리아나 KRPIA 의견을 대변하지 않고,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메디게이트뉴스 (news@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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