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6.01.20 16:26최종 업데이트 16.01.20 16:26

제보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전면전

의협, 정부 전수조사 요구…한의원 고발 병행


한의협 김필건 회장이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초음파 골밀도 측정 시연을 하는 모습

대한의사협회는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한약 효과 검증 등 전방위적인 압박에 나선다. 

대한의사협회는 20일 상임이사회에서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의협은 우선 한의원의 현대의료기기 불법 사용에 대한 전수조사를 보건복지부에 요청하는 한편 국민과 의사들의 신고를 접수받을 계획이다.
 
의협 김주현 기획이사 겸 대변인은 "한의사협회 회장의 불법적인 현대의료기기 시연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보건당국에 한의원의 현대의료기기 불법 사용 전수조사를 요구했다"면서 "이와 별도로 한의사의 불법행위 신고를 접수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이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불법 사용을 신고할 수 있는 의사협회 모바일 어플을 소개하는 모습 


의협은 협회 모바일 어플을 통해서도 한의원의 현대의료기기 불법사용 사례를 신고받을 계획이다.
 
의협은 보건복지부 등 정부 당국의 전수조사 실시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현대의료기기 불법 사용 신고사례가 접수되면 고발 등 법적조치를 해나가기로 했다.
 
또 의협은 지난 12일 한의사협회 김필건 회장이 초음파 골밀도검사를 시연한 것과 관련, 최근 협회 입장을 국무총리, 보건복지부장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에게 전달했다.
 
김주현 대변인은 "한의사협회 김필건 회장이 초음파 골밀도측정기 불법 시연이라는 무면허 의료행위를 했고, 의학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명백한 오진을 범해 의료계는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한의사협회 회장의 기자회견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 안전을 위해 단 하나의 현대의료기기도 한의사들에게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국민 앞에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라면서 "불법 의료행위를 척결되고 올바른 의료제도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의협은 한약과 한약제제에 대한 임상시험 및 독성검사 등 안전성 검증을 식약처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촉구할 예정이다.
 
김주현 대변인은 "의약품과 달리 한약이나 한약제제의 경우 임상시험 및 독성검사 등 안전성 검증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개선을 촉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한약재는 한의사가 처방하는 약물임에도 불구하고 '농산물'로 분류돼 임상시험이나 독성검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한 '한약서'에 수재된 처방에 해당한다는 이유만으로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에 의한 안전성 및 유효성 심사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김 대변인은 "관련법령 및 고시 개정을 통해 한의사가 조제하는 한약뿐만 아니라 한약제제에 대해서도 충분한 임상시험이나 독성검사를 실시해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안창욱 기자 (cwahn@medigatenews.com)010-2291-0356. am7~pm10 welcome. thank you!!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

이 게시글의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