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정신건강 및 생활 실태 영역' 설문조사 내용 중 일부 발췌.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의정갈등 사태가 의대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조사가 전국 40개 의과대학에서 진행 중이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CM)는 9월 15일부터 10월 20일까지 '의대생 정신건강 및 생활 실태 영역'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1년 반 가량 의정갈등 상황을 겪으며 당사자였던 의대생을 둘러싼 여러 환경적 변화가 많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우선 스승인 교수들과의 신뢰 관계에 균열이 생겼고 의대생 내부에서도 복귀 여부를 두고 갈등이 빚어졌다. 이에 일각에선 학생들 사이 갈등을 우려해 분반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 바 있다.
특히 폐쇄적인 의대 분위기를 고려하면 최대한 신속하게 내부의 어수선한 갈등 상황을 해결하고 상처받은 의대생들의 심리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번 설문은 전국 의대 의예과 1학년부터 의학과 4학년까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의대생 정신건강 및 생활 실태를 파악하고 관련 요인과 지원 요구를 조사하기 위해 진행된다.
이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데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의대생 정신건강 및 생활 실태 영역' 설문조사 내용 중 일부 발췌.
설문은 총 8개 영역 166문항으로, 정신건강 척도인 우울, 불안, 스트레스, 불면, 주의력, 사회적 지지, 자살 관련 경험 등 항목으로 이뤄져 있다.
구체적인 문항을 살펴보면 ▲의정갈등 상황이 귀하의 감정 상태에 미친 영향 ▲의정갈등이 지속되는 동안 학교 내 구성원과의 관계 변화 ▲본인의 결정에 대한 주변 공동체로부터 지지 여부 등이 설문에 포함됐다.
의대생 진로와 의사상에 대한 인식 변화도 조사 대상이다.
관련해 설문은 ▲현재 의사라는 진로에 대한 확신 정도 ▲내가 의대 공동체에 잘 어울리는지 여부 ▲의정갈등 상황이 의사상 또는 이상적 의사 이미지에 영향을 줬는지 여부 ▲학습 공백으로 인한 어려움 등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