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02.28 07:45최종 업데이트 17.02.2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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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와 외래환자 경쟁하는 '빅5'

작년 외래 진료수입 22% 폭발적 증가

환자들의 대형병원 쏠림, 특히 소위 '빅5' 집중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건강보험공단과 심평원은 27일 2016년도 진료비를 분석한 '건강보험 주요통계'와 '진료비 통계지표'를 공동으로 발표했다.
 


이들 자료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이 지난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지급받은 진료비는 각각 10조 9360억원, 10조 1764억원이다.
 
전체 진료비의 32.7%를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 지급한 것으로, 2015년에 비해 1.6%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빅5의 진료비 집중은 가히 폭발적이다.
 


2016년 서울대병원, 연대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등 빅5가 가져간 진료비는 3조 838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22.8%나 증가했다.
 
지난 한해 빅5에 지급한 진료비 총액은 전체 상급종합병원의 35.4%, 약국을 제외한 전체 의료기관의 8.1%를 차지한다.
 
2015년과 비교하면 입원 진료비가 22.9%, 외래 진료비가 22.89%나 급증했다.
 
특히, 외래 진료비 수입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의원은 외래, 병원은 입원 중심이라는 의료전달체계가 심각하게 훼손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로, 빅5가 마치 동네의원과 외래환자 경쟁을 하는 형국이다

반면 병원의 진료비 점유율은 9%로 2015년에 비해 0.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의원에 지급한 진료비 총액은 12조 5924억원으로, 전체 진료비 점유율을 보면 2015년 20.3%에서 2016년 19.5%로 0.8% 줄어들었다.
 
환자들의 대형병원 쏠림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의료전달체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이용민 소장은 "경증 외래환자들이 대학병원을 이용할 경우 진료비 전액을 본인부담하도록 하고, 의원급을 이용하면 본인부담금을 낮춰주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너무 편리하게, 싸게, 얼마든지 대학병원에 갈 수 있는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의료전달체계를 바로 잡을 수 없다"고 밝혔다. 

#빅5 #대학병원 #상급종합병원 #메디게이트뉴스

안창욱 기자 (cwahn@medigatenews.com)010-2291-0356. am7~pm10 welcome.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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