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7.20 06:13최종 업데이트 20.07.2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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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5000여명 미국 내 한인 의사 커뮤니티 '코러스닥' 탄생

이주원 전문의 개설...한인 의사들 정보 교류, 교민과 한인 의사들 연결, 한국 의사들 미국 진출 도움

코러스닥(WWW.KORUSDOC.COM)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 의사들을 위한 한인 의사 커뮤니티 '코러스닥'(KORUSDOC)이 탄생했다. 
 
미국 귀넷클리닉(Gwinnett Clinic) 일차진료의사 이주원 내과 전문의는 최근 미국에서 진료중인 한인 의사들을 위한 소통의 장과 미국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의사들을 위한 정보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코러스닥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2019년 미국의과대학협회(AAMC)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아시안 의사는 전체 미국 의사 중 17.1%(15만7025명)를 차지했다. 2010년 미국 인구조사국(CENSUS) 자료에서는 전체 미국 내 아시안 중 한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10%였다. 즉, 전체 아시안 의사중 한인 의사 수를 15만7025명의 10%인 1만5000명 정도로 추정해볼 수 있다. 

이주원 전문의는 “미국 내 한인 의사들이 각종 현안에 대해 교감하고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인터넷 공간이 없다는 것이 늘 아쉬웠다”라며 “주변에 알고 지내는 한인 의사들로부터 인터넷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종종 들어왔다”라며 취지를 밝혔다.

이 전문의는 "우선 1만5000명의 미국내 한인 의사들 중 10%, 즉 1000~1500명이 3년 내에 코러스닥에 회원가입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내 한인 의사 커뮤니티 만든 이유, 정보 교류와 공유  

이주원 전문의는 “본인을 포함해 젊은 이민 1세대 의사들은 한국 웹사이트에 익숙해 여기서 여러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라며 “하지만 이민 2세대 의사들은 언어 문제, 가입 자격 문제 등으로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세대 한인 의사들 중에는 한국 의료문제나 정보 등에 대해 개인적으로 알음알음 질문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 이들과 이야기하다 보니, 미국의 한인 의사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인터넷 공간이 없는 것을 아쉬워한다는 것을 느꼈다.

한인 의사 외에 일반 교민들도 의료 문제로 불편함을 느끼긴 마찬가지였다. 그는 “교민들이 본인이나 가족이 아플 때 어떤 의사를 찾아가야 하는지 잘 모른다”라며 “미국 의사와 의사소통이 힘들어 병원에 갔다가 왔는데도 본인이 무슨 병이 있는지도 모르거나, 먹고 있는 약을 왜 먹고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의료제도에 대한 이해 부족과 언어 문제로 미국 병원에서 간단히 고칠 수 있는 각종 질환도 미국 의료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참는다”라며 “그러다가 한국에 갈 일 있을때 한국 의사에게 진료를 받겠다는 교민들도 많이 봤다”고 했다. 

이에 따라 코러스닥은 미국 내 한인 의사들이 교류할 수 있으며, 교민들이 한인 의사들에게 쉽게 건강 문제를 간단히 질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미국 내 한인 의사들간 커뮤니티와 교민과 한인 의사 연결  

커뮤니티 메뉴 구성을 보면, 코러스닥 뉴스란에서는 한국 의료계 뉴스, 미국 의료계 뉴스, 미주 한인뉴스 등을 볼 수 있다. 여러 매체와 협약을 맺어 주요 뉴스를 볼 수 있게 했다. 

의사들과 의대생을 위해서는 포럼 게시판을 마련했다. 포럼 게시판은 다시 코로나19(COVID-19), 애니(ANY), 레지던트, 비자·그린카드, 세금·투자, 영어, 레저 등으로 나눠져 있다. 해당 주제에 관해 자유롭게 의견과 정보 교환할 수 있다. 

구인구직 게시판에는 미국 한인 의사들의 구인·구직 정보를 올릴수 있게 했다. 커브사이드 컨설트(CURBSIDE CONSULT) 게시판에는 진료중 생긴 임상 궁금증이나 의학적 질문을 올려 다른 의사들의 의견을 물어볼 수 있다. 

CME코스는 미국 각지에서 진행되는 CME 코스에 대한 정보를 올릴 수 있으며 DB룸은 기타 각종 자료들을 올릴수 있는 게시판다. 

별도로 USMLE(United States Medical Licensing Examination, 미국 의사면허시험) 게시판을 두고 한국·미국의 의대생이나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의사들의 공간도 만들었다. 이 전문의는 'USMLE KORE' 웹사이트 운영자로도 활동해왔다. 미국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의사가 모자라자 미국 내 외국인 의사들의 비자 제한과 면허 발급 규정을 완화한다는 방침을 발표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미주 한인 교포들을 위해 ‘우리동네 의사·클리닉찾기’ 게시판을 통해 미국 각주에 퍼져있는 한인 의사들의 클리닉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의사에게 물어보기' 게시판에서는 미국 의사들과 간단한 의료상담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 전문의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의사들간 온라인 상에서 교류하고 교민들과 한인 의사들을 연결하기 위해 사이트를 오픈하게 됐다”라며 "앞으로 코러스닥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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