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11.06 17:10최종 업데이트 25.11.0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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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서제약, 아스트라제네카 제쳤다…세계 최대 임상시험 의뢰기업 등극

중국에서 시작된 임상시험, 미국보다 2배 가까이 많아…10위권에 중국 기업 3곳 포함

사진: 2024년 국가별 임상시험 시작 건수(자료=사이트라인)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지난해 중국 항서제약(Jiangsu Hengrui Pharmaceuticals)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를 제치고 세계에서 임상시험을 가장 많이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의약품 시장분석기관 사이트라인(CITELINE)이 발간한 '2025년 연례 임상시험 라운드업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항서제약이 2024년 시작한 임상시험만 132건에 달해 2023년 5위에서 단숨에 1위로 도약했다. 항서제약은 20개 이상의 국제 연구를 포함해 400개 이상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올해에만 MSD, GSK와 대규모 기술이전 거래를 체결했다.

글로벌 임상시험 동향을 보면 항서제약뿐 아니라 중국의 독주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 국가별 비교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차지했고, 기업별 비교에서 상위 10위권에 포함된 중국 기업만 항서제약, 시노바이오팜, CSPC 파마(CSPC Pharma) 등 3곳이다.

2024년에 시작된 글로벌 임상 1상~3상 시험 건수는 총 1만503개로 전년(9959개) 대비 5.5% 증가했다. 이 중 기업이 의뢰한 임상은 7048개로 전년 6801개에 비해 3.6% 늘었다.

이 가운데 중국에서 시작된 임상시험은 전년에 비해 10% 증가한 5075건으로 아시아 임상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위인 미국 2785건과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사진: 2024년 기업별 임상시험 시작 건수(자료=사이트라인).

기업 주도 임상시험 상위 10대 기업 순위를 보면, 스위스 로슈(Roche)와 미국 BMS, 스위스 노바티스(Novartis)는 각각 이전년도 3위, 6위, 9위 였으나 이번에는 각각 12위, 13위, 16위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대신 CSPC와 영국 GSK, 독일 베링거잉겔하임(Boehringer Ingelheim)이 각각 7위, 9위, 10위로 새롭게 10위권에 진입했다.

2024년 시작된 임상시험의 적응증 특징을 살펴보면, 종양학이 여전히 최상위권에 있었다. 종양학 임상시험 성장률은 2023년 약 9.5%에서 2024년 5%로 둔화됐으나, 이 분야는 여전히 전체 임상시험 시작의 37.2%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큰 분야는 중추신경계(CNS)로, 2024년에 14.7% 증가했다. 특히 통증과 우울증,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연구가 늘었다. 자가면역질환 분야도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가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14.6% 늘었고, 심혈관 질환은 15.6% 늘어 모든 치료 분야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희귀질환 임상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에 대한 임상시험이 작년에 비해 2배 증가하며 가장 많이 시작됐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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