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03.16 12:02최종 업데이트 23.03.1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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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BIO 유럽서 신성장 동력 'CMO 사업' 육성 본격 나선다

20~22일 글로벌 제약사들과 미팅, 평택 바이오플랜트의 첨단 생산능력 홍보

사진 = 바이오 유럽 주최 측 홍보 이미지. 
한미약품이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 축적해온 바이오의약품 개발 생산 역량을 토대로, 대규모 CMO(위탁생산),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2023 바이오 유럽 스프링컨퍼런스(BIO-Europe Spring Conference)'에 참가해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바이오 유럽 스프링은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과 관련 투자자들이 네트워크를 쌓고 파트너십을 추진하는 행사로, 올해는 노바티스, 로슈, 일라이 릴리, 화이자 등 전세계 기업에서 3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은 각 업체별 개별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상업 생산에 최적화된 평택 바이오플랜트의 첨단 대형 제조설비(최대 1만2500리터 규모 배양기)와 이를 운영할 수 있는 전문화된 인력, 시스템 등을 알리며 적극적으로 수주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한미약품 평택 바이오플랜트는 현재 완제의약품 기준으로 연간 2000만개 이상의 프리필드시린지 주사기(prefilled syringe)를 제조할 수 있는 생산능력(capacity)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2018년 완공된 바이오플랜트 2공장 내에는 CMO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설비를 확장할 수 있는 공간을 별도로 갖추고 있어 글로벌 제약사의 대규모 CMO 발주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동물세포 배양 기반의 설비를 갖춘 국내 주요 CMO 회사들과는 달리 평택 바이오플랜트는 미생물 배양을 이용하는 제조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 같은 방식으로 만드는 바이오의약품을 빠르고 경제적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점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또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DNA 백신, mRNA 백신 등도 대규모로 제조 가능하다. 오랜 기간 축적한 R&D 역량을 토대로 원료의약품, 완제의약품 제조와 품질 시험, 허가자료 작성까지 가능한 엔드 투 엔드(end-to-end)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평택 바이오플랜트는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허가를 받은 바이오신약 롤베돈(한국명 롤론티스)을 생산해 미국 현지에 공급하고 있으며, 글로벌 제약사인 미국 MSD가 개발 중인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 후보 물질의 임상용 제품을 만들어 해외에 공급하고 있다. 이같이 임상용에서부터 상업용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스탠다드를 충족한 바이오의약품을 현재 생산해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는 점이 평택 플랜트의 검증된 능력이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한미약품 김세권 이사(바이오제조개발팀)는 "롤베돈의 미국 시장 진출을 통해 확인한 바이오의약품 대량생산 및 품질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CMO 비즈니스를 펼쳐 나갈 계획"이라며 "해당 분야를 한미약품그룹의 새로운 신성장동력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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