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5.03.18 06:49최종 업데이트 15.03.1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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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릴린타, 심근경색 치료 신무기 확보

1년 이상 치료효과 입증한 최대규모 임상 발표

이철환 교수 "3년 이상 투여 가이드라인 나올 것"

 

'1년 투여' 적응증에 발목이 묶여 있던 항혈소판제 '브릴린타(티카그렐러)'가 장기간 투여 적응증을 획득할만한 신무기를 확보했다.

이 무기는 2만 1000명의 급성동맥증후군 환자가 참여한 아스트라제네카 최대 규모의 임상연구(PEGASUS-TIMI 54)다.

 

심근경색이 있었던 환자에게 3년간 '브릴린타(60mg, 90mg)+아스피린 병용군'과 '아스피린+위약 병용군'을 투여한 임상연구 결과, 브릴린타 병용군이 심근경색 재발, 심혈관 사망, 뇌졸중 발생을 위약군 대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브릴린타군은 7.85%(90mg, 60mg는 7.77%), 위약군은 9.04%. 

그러면서도 심혈관 질환의 최대 위험 요인인 뇌출혈, 치명적 출혈의 발생률을 높이지 않았다.

 

이번 연구가 갖는 의미는 현재의 표준치료에 변화를 가할만한 임상 연구라는 점이다.

현재 심근경색 발생 후 1년 이상 경과한 환자에 대한 표준치료는 아스피린 단독요법이다. 브릴린타의 적응증도 1년 이내 투여로 제한돼 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이철환 교수는 "심근경색 발병 후 1년이 지나도 브릴린타를 계속 쓰는 게 재발 방지에 유리하다는 것을 확인한 연구"라며 "심근경색은 매우 위험하다. 재발을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무기가 생겨 희소식"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연구에 따르면, 5명 중 1명은 심근경색 발병 후 3년 이내에 심근경색 재발, 뇌졸중, 심혈관 사망을 겪는다.

 

이 교수는 "특히 2만명 이상 환자가 참여한 대규모 연구라는 점이 연구결과에 대한 신뢰를 높인다"면서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는 질환 스펙트럼이 넓어 대규모 연구가 아니면 연구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유럽 가이드라인에도 영향 "치료 방향은 아스피린 중단"

이번 연구는 향후 진료 가이드라인에도 변화를 가할 만큼 유력하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가이드라인 내용도 바뀔 것"이라며 "임상 디자인대로 심근경색 환자에 대한 3년 이상 브릴린타 투여를 권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의 치료 방향은 아스피린 투여 중단"이라며 "아스피린은 위장관 부작용이 심하다. 아스피린을 1년 이상 쓸 수 있다는 기준도 4주 투여시 효과를 보였던 옛날 임상을 확대해석한 것일 뿐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항혈소판제는 '브릴린타' 같은 P2Y12 수용체 작용 길항제가 핵심이고, 더 좋은 약은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유럽의약국(EMA)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에 연구 보고서를 제출, 적응증 확대 절차를 밟고 있다.

#브릴린타 # 아스트라제네카 # 항혈소판제 # 급성관상동맥증후군 # ACS # 메디게이트뉴스

송연주 기자 (yjsong@medigatenews.com)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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