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9.24 09:06최종 업데이트 22.09.2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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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넥스트 팬데믹 mRNA 기술 확보·오픈이노베이션에 사활"

조태준 실장 "새로운 기술 처음부터 연구개발하기 어려워…라이선스인·오픈이노베이션 적극 추진 계획"

SK바이오사이언스 조태준 실장이 GPKOL 국제 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국내 1호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넥스트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해 mRNA 기술 확보와 오픈이노베이션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조태준 실장은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글로벌 현지 제약 전문가(GPKOL) 국제 심포지엄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 백신 개발과 포스트코로나(Post Covid-19) 대응 전략'을 주제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개발명 GBP510)를 품목허가했다. 

스카이코비원은 합성항원방식으로 마련된 백신으로, 안전성 측면에서는 우위에 있으나, mRNA 플랫폼 보다 신속성과 유연성 측면에서 뒤쳐진다.

이에 SK바사는 포스트코로나에 대비하고자 mRNA 기술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조 실장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신속하고 유연한 mRNA의 중요성을 인지했다. 이는 팬데믹에 최적화된 기술"이라며 "그러나 자체적으로 확보한 기술을 적용하기에는 성공 가능성이 낮고 시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에 라이선스인(기술이전)을 통해 플랫폼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 실장은 "라이선스인을 통해 기술을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mRNA가 아직 리벌빙하는 기술인만큼 보관조건 등을 개선하는 연구를 추진할 것"이라며 "이 역시 라이센싱과 파트너십 등의 전략을 토대로 여러 기업들로부터 개별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음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해 소프트웨어적인 강화 뿐 아니라 하드웨어도 대폭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조 실장은 "이제 SK바사의 새로운 R&PD 헤드쿼터는 송도가 될 것이다. 부지를 매입해 설계를 마무리하는 단계며, 상세 설계를 통해 계획을 정교화하고 있다"면서 "여기에서는 자체 제품의 임상시험제품 샘플 제조, 프로세스 최적화는 물론 오픈이노베이션 랩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SK바사는 현재 판교와 경북 안동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R&D, 생산 인프라를 송도 국제도시로 확장하기 위해 오는 2024년 4분기 완공을 목표로 글로벌 R&PD(Research & Process Development) 센터를 마련 중이다.

약 3000억원을 투입해 글로벌 R&PD 설립을 통해 세계를 무대로 한 바이오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 확장과 신규 플랫폼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국제기구, 국내외 바이오기업, 연구기관 등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새 센터 안에 마련되는 오픈이노베이션 랩을 통해 자사 직원들과 키플레이어들이 한 자리에 상주하면서 협업(코워크)하고, 새로운 기획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바사는 세계화(글로컬라이제이션)를 추진하기 위한 인프라를 확보하고자 생산기지인 안동 L하우스에 약 2000억원을 투입해 제2공장 마련과 QC(품질관리)센터 확충 등을 추진해나간다.

조 실장은 "단순히 SK바사의 성장을 위해 포스트코로나에 대비하고 세계화를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과 자국의 백신생산 역량을 확보한 것에 그치지 않고, 성공모델을 공유·강화해 국내 바이오 생태계를 확장하고 미래 국가 보건안보에 기여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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