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8.11.17 08:36최종 업데이트 18.11.1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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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총장에 첫 의대 교수 출마, 선경 교수 "의대 하나로 뭉칩시다"

27일 교수총회 예비심사 전체 1556명 교수 중 의대 교수 450명(약30%) 투표 관건

▲제20대 고려대 총장 후보 선경 교수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제20대 고려대 총장 후보에 흉부외과학교실 선경 교수가 출마했다. 고대 총장 역사상 첫 의대 교수 출마라 의대 교수들이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는 27일 교수총회에 소속된 교수들의 1차 투표가 진행된다. 의대 교수는 투표권을 가진 교수 1556명 가운데 약30%인 450명이다.
 
16일 고려대에 따르면, 고려대 총장 후보에 7명의 후보자가 등록한 가운데 제20대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총추위) 30인이 2일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7명 후보는 선경 의과대 의학과 교수를 비롯해 김동원 경영대 경영학과 교수, 남기춘 문과대 심리학과 교수, 이두희 경영대 경영학과 교수, 정영환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정진택 공과대 기계공학부 교수와 최광식 문과대 한국사학과 명예교수 등이다.
 
교수총회는 오는 27일 예비심사를 통해 전체 교수들의 5%이상을 얻은 후보자를 교수총회 추천후보자로 결정한다. 5% 이상 득표한 후보자가 7명 이상이라면 다수득표순으로 6명을 선정한다. 그 다음 12월 13일 총추위가 총장후보자 3명을 법인에 추천한다. 법인은 내년 1월 19일까지 이 중 한 명을 제20대 고려대 총장으로 임명한다.
 
교수들이 교수총회 예비심사 투표에 참여하는 과정이 일차 관문이다. 의대 교수는 투표권을 가진 교수 1556명 가운데 약 30%에 해당하는 450여명이다. 전체 교수총회 투표율은 보통 70%대였지만 의대 교수들의 투표율은 이보다 더 낮은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05년 개교한 고려대는 1971년 우석학원과 고려중앙학원을 합친 의대를 출범했다. 하지만 50년에 가까운 역사상 의대 교수 출신 총장은 한 번도 배출한 적이 없었다. 그래선지 의대 교수들이 유독 총장 선거에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선경 교수의 총장 출마로 관심을 갖는 교수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전체 의대 교수들의 관심이 투표로 반영될지 여부다.
 
이에 대해 선경 교수는 “의대가 하나로 뭉쳐야 한다. 의대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대의대 한 교수는 “의대 교수들이 선경 교수 출마를 대부분 알고 있고 지지하고 있다"라며 "가장 유력한 총장 후보라고 생각하고 있다. 교수총회 예비투표는 무리 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의대 교수들과의 공청회는 22일 예정돼있다. 선 교수의 의료와 관련한 공약은 ‘병원 그 이상의 가치, 병원은 고려대학교 캠퍼스’다. 병원이 안암과 세종 캠퍼스에 이은 제3의 캠퍼스라는 것이다.
 
선 교수는 “병원의 복지시설은 학생과 교직원, 교우들의 건강을 책임진다. 고대 발전의 초석이 된다”라고 했다. 선 교수는 “또한 병원 캠퍼스에서 진료와 교육, 연구 등이 어우러진다. 인문학 사변과 자연과학의 연구가 융함함으로써 고려대는 4차 산업혁명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선 교수는 ‘대학다운 대학, 총장다운 총장, 고대다운 고대’를 핵심 공약으로 밝혔다. 신임 교원 충원제도 개편과 정년 연장, 인건비 예산 연간 100억원 이상 증액, 세종웰니스센터 건립, 인사독립과 책임 경영, 핵심 보직자 추천과 공모로 임명 등을 발표했다. 재정 위기와 경쟁력 확보, 교원 채용과 보직 임용에서 여교수 할당제, 단과대학에 예산집행권과 인사권 대폭 위임 등도 내세웠다.
 
선 교수는 공약에서 “사학의 재정난을 바이오헬스 산업화의 메가트렌드와 가치 투자를 통해 돌파하겠다. 인문학을 기반으로 자연계 기초와 실용연구, 사회과학이 융합되는 개방형 혁신 플랫폼 완성하겠다”라며 “또한 총장 직할 소통참여위원회를 통해 학업수행 장애물을 파악하고 해법을 찾겠다”라고 했다.
 
선 교수는 “교우와와 상생하고 파트너로 기회를 발견하겠다. 체육특기생 정원을 회복하고 예산 증액과 기금을 조성하겠다”라며 “고연전으로 대변되는 고대다움의 정체성과 뿌리를 찾고 재정립해서 민족의 문화와 역사로 계승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선 교수는 학회 활동으로 대한흉부외과학회 이사장, 대한의용생체공학회 회장, 한국생체재료학회 회장, 국제인공장기학회 부회장, 세계생체재료학회 펠로우(FBSE), 등을 맡았다. 대학에서는 고려대 의무기획처장, 고려대의료원 대외협력실장, 한국인공장기센터 소장, 흉부외과학 의공학 주임교수, KU-KIST 겸무 교수, 중국 Meitan 종합병원 임상 교수를 맡았다.
 
대외활동으로는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한국보건산업진흥원 R&D본부장, 대통령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총리실 국가과학심의회 전문위원,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 미래부 국가전략기술로드맵추진단 위원장, 산업부 웰니스포럼 자문위원, HT 포럼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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