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9.10.10 06:18최종 업데이트 19.10.10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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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VC투자도 선택과 집중…투자 상위 10대 기업에 韓스타트업 디앤디파마텍 눈길

상위 10개 기업 중 6개는 항암제 개발사…비임상단계 고위험 신생기업에도 투자 이어져

사진: 이밸류에이트파마 밴티지 홈페이지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제약바이오분야에 대한 벤처캐피탈(VC) 투자 라운드 수가 계속해서 감소하면서 2019년 3분기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밸류에이트파마 밴티지(Evaluate Pharma Vantage)는 7일(현지시간) 제약바이오분야에 대한 분기별 VC 투자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밴티지는 최근 VC 자금 수치를 봤을때 2018년에 크게 못 미치지만 2019년 신생 신약 개발사들이 이끌어낸 투자 총액은 이전 몇 년과 비교했을때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투자 라운드 수가 계속되면서 이번 3분기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우려스러운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VC들이 더 적은 수의 기업에 더 많은 자금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 스타트업과 나아가 제약바이오 생태계 전체에 나쁜 소식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밴티지는 이러한 선택적인 VC 투자가 처음부터 약한 플레이어를 걸러냄으로써 바이오파마의 인재풀을 강화할 수 있다고 일부 주장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그러한 것인지 또는 가장 인기 있는 섹터에 현금을 유입시키는 것이 덜 유행하는 분야에서 유효한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을 의미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3분기 상위투자 중 VC 자금조달이 가장 집중된 분야는 종양학으로, 투자유치금 상위 10개 회사 중 6개 기업이 항암제 개발에 특화된 곳이었다.
 
밴티지 자료에 따르면 3분기 가장 큰 규모로 VC 자금을 유치한 곳은 독일의 mRNA 및 세포치료제 전문기업 바이오엔테크(BioNTech)였다. 바이오엔테크는 항암제 개발 전문 기업으로 시리즈 B(series B) 투자로 3억 2500만달러를 유치했다. 조만간 추가로 2억 5000만달러를 모집해 45억달러 밸류에이션(valuation)을 받을 수 있도록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두 번째로 많은 자금을 투자받은 곳은 한국 스타트업인 디앤디파마텍(D&D Pharmatech)이다. 디앤디파마텍은 퇴행성 뇌신경질환 신약 개발기업으로 옥타브라이프사이언스, 엘비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시리즈 B 투자로 1억 3700만달러를 유치했다.
 
현재 미세교 세포의 활성화를 차단하고 성상교 세포의 발생을 막아 뉴런의 사멸을 억제하는 대안가설로 업스트림을 타킷으로 하는 NLY01을 개발하고 있으며, 파킨슨병을 적응증으로 대규모 2상 임상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3분기의 또다른 주요 대형 VC 투자 기업으로 IGM 바이오사이언스(IGM Biosciences)를 꼽을 수 있다. 7월 시리즈 C 투자로 1억 200만 달러를 유치한 IGM은 재발성/불응성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 치료제 IGM-2323에 대한 1상 임상에 착수, 이달 초 첫 번째 환자에게 약물을 투여했다.
 
고위험 초기단계 기업에 대한 투자도 진행됐다. 시리즈 B로 각각 1억 1400만달러, 1억 500만 달러를 투자받은 Nkarta 테라퓨틱스(Nkarta Therapeutics)와 크로노스 바이오(Kronos Bio)는 아직 전임상 단계지만 유망 항암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두 회사는 각각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 cells)와 그동안 치료제 개발이 안된다고 여겼던 언드러거블(undruggable) 타깃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한다.
 
희귀 중추신경계(CNS) 질환에 대한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에 특화된 패시지 바이오(Passage Bio)도 아직 임상 단계에 돌입하지는 못했지만 시리즈 B로 1억 1000만달러를 투자받았다.
 
밴티지는 2018년의 특수성(outlier)을 제외한다면 2019년은 연중 일시적으로 하락하다 하반기에 다시 상승하는 벤처 활동의 패턴을 따를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소외된 영역의 그룹들은 자금 조달이 더 어려워질 수 있으며, 이러한 변화의 여파가 분명해질때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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