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06.26 05:58최종 업데이트 23.06.26 05:58

제보

AI 영상 판독 솔루션, 영상의학과 의사만 독점?…"병원에 도입하려면 타과도 공유해야"

[영상의학회 심포지엄] AI 도입이 병원 업무 흐름과 병원 퍼포먼스에 기여한다는 근거 제시해야 병원도 AI에 투자

대한영상의학회가 6월 23일 제10차 춘계종합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AI 솔루션이 의료영상 판독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되면서 대학병원 영상의학과 의사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문제는 병원이 AI 솔루션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AI가 병원에 어떠한 기여를 하고 있는 지를 증명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에 그간 영상의학과 의사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AI를 타과 의사들과도 공유해 AI가 병원의 업무 흐름을 원활히 하고 업무 효율을 높여준다는 근거를 쌓아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영상의학회가 23일 롯데호텔 부산에서 열린 제10차 춘계종합심포지엄 KSSR 2023에서 '영상인공지능의 현황과 현장적용: 더 나은 진료환경을 위한 고민'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어 성황을 이뤘다.

이날 패널들은  두부CT, 흉부CT는 물론 건강검진 등에서 인공지능을 사용한 경험을 공유하며 의료인공지능이 전반적으로 업무 효율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Picture Archiving and Communication System)에 인공지능(AI)을 연동한 'AI PACS'도 도입하는 등 AI가 의사들의 업무를 효율화하면서 과거 AI에 대해 적대적이었던 의사들도 점차 AI를 진료 보조로 활용하고 있었다.

아주대병원 최진혁 교수는 "최근 병원이 흉부 엑스레이 판독 AI 솔루션을 넣어줘서 업무 부담이 많이 줄었다. 물론 현재 AI 판독 정확도가 97~98%인데 정확도를 더 높이기는 힘들다. 통계적으로 개발된 알고리즘이라 높은 정확도"라며 "과거에는 의사들이 AI가 내 자리를 대체할까 봐 걱정했는데 이제는 업무 보조로서 AI를 잘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김성준 교수는 "현재 AI PACS를 도입한 병원들은 3년 후 AI솔루션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병원이 AI 솔루션을 직접 구매해 도입하려면 AI 솔루션이 역할을 한다는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영상의학과 전문의만 AI 솔루션을 사용해 제한하지 말고 다른 과에도 문을 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기존에는 AI 판독 솔루션이 영상의학과의 전유물로 여겨졌으나 이제는 모든 의사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영상의학과 A 교수는 "타과 의사에게 오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찬성했다. 그는 "병원 입장에서 영상의학과만 쓴다고 하면 AI를 구매할 이유가 없다. 물론 영상의학과에서 많이 쓰겠지만 인공지능이 영상의학과만이 아니라 병원 전반적인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어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 교수는 "흉부CT 판독에만 도움이 된다고 하면 병원은 구매할 이유가 없다"며 "병원의 업무 흐름을 원활히 하고, 환자 CT가 영상의학과에 가기 전에 응급실로 보내는 등 병원 퍼포먼스가 증가한다고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영상의학과 B 교수 역시 "병원을 설득하려면 AI가 병원 전체 업무 흐름을 최적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데이터를 모아 근거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영상의학과 의사뿐 아니라 일반 의사들도 AI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운 기자 (wjo@medigatenews.com)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