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1.02.14 10:05최종 업데이트 21.02.1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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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회장, 의협회장 후보자 등록 "의사들 이제 몇 십년간의 노예 상태 벗어날 때 됐다"

"소청과 지지율 97%로 3연임, 회원들을 위한 회장...회원들 보호하고 어려움 해소, 메이저 과들 위기 해결"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이 14일 오전 9시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후보자로 등록했다. ⓒ메디게이트뉴스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이 제41대 대한의사협회장에 가장 먼저 후보자로 등록했다. [관련기사=제41대 의협회장, 임현택 박홍준 이필수 유태욱 김동석 이동욱 6명 출마 예정]

임 회장은 14일 오전 9시부터 15일 오후 4시까지 서울 용산 의협회관에서 마련된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등록 기간 중 14일 오전 9시에 첫 번째 후보자로 등록했다. 임 회장은 의사회원들의 추천서 700장 이상을 받아 선관위에 제출했다. 

임 회장은 출마의 변을 통해 “의료계가 너무 어렵다”라며 “의사들은 몇 십년동안 노예로 살았다. 이제 노예 상태를 벗어날 때가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지난 6년간 3연임으로 소청과의사회장을 하면서 그동안의 노하우가 있다. 2016년 첫번째 선거에서는 66% 지지를 받았고 2018년 두 번째 선거는 90% 지지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97%의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지지율만 봐도 소청과의사회장 6년이라는 세월동안 회장으로서 어떻게 살았는지 짐작이 될 것이다. 임현택 회장이 회원들을 위해 어떻게 살았는지 궁금하면 정말 가까운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에게 물어보라고 말하곤 한다. 다른 미사여구가 필요없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우선 '강한 의협, 현명한 선택'이라는 선거 공약을 내세웠다. 그는 “13가지 공약을 제시했는데,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공약은 회원들이 가진 어려움에 대한 해결, 회원들과 소통의 중요성이다”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소청과 인터넷 사이트에서 회원들이 어떤 문제가 생기거나 병원을 운영하면서 문제에 부딪히면 바로 소통한다. 대개 전화번호를 적어서 ‘쪽지를 주세요’라고 소통하고 바로 전화를 한다.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어떻게 하면 된다는 이야기를 한다”라고 밝혔다. 

임 회장은 “정부가 의료기관에 현지실사나 현지조사를 나온다면 현장에 수도 없이 갔다. 조사자들이 아니라 우리의 입장에서 그 문제를 해결했다. 그러다 보니 소청과에는 현지조사, 현지실사가 거의 없다”고 했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 

임 회장은 “로펌 수준으로 사내변호사를 고용해서 회원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마다 사내변호사가 대응한다. 두 번째는 의학전문 로펌이 대응하는 단계, 그 다음 정책적으로는 대형 로펌을 고용하는 단계로 일을 하고 있다"라며 "회원들이 힘들어하지 않게 하는 것이 의협이 회원들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모습이다. 6년간 소청과의사회가 해왔던 일이라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두 번째는 전체 파이를 키우자는 공약이다. 의사 전체의 근본적인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해 전체 파이를 키워야 한다”라며 “존폐 위기에 몰린 메이저과를 가장 중점적으로 살리고 그 다음에 레지던트 지원이 없는 과들, 위기에 처한 과들을 대상으로 시급하게 위기 상황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장 밝히기 힘들지만 도저히 상상하기 힘든 방식, 굉장히 전략적인 방식으로 일을 하겠다. 의협이라는 단체가 대한변호사협회를 능가하는 전문가 단체로 만들 것이다"라며 "누구에게나 제대로 존경받고 대접받는 단체로 만들겠다. 의사 집단의 정치력을 초강력 업그레이드하고, 전략적이고 유연한 정치력을 발휘할 것이다. 정치적 목적으로 의사를 짓밟는 행위를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전공의가 매우 중요하다. 병원이 전공의를 싼값에 마구 부려먹으려고 한다. 전공의 교육권을 충분히 보장되게 하고, 전공의 급여 수준을 2배 정도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임신 전공의도 충분히 모성보호를 가능하도록 하겠다. 그 일이 다른 전공의들에게 넘어가지 않도록 하고 다른 인력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또한 임 회장은 “이대목동병원 소청과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내과 교수 등 의사들이 감옥에 가는 문제가 있었다. 다른 나라는 의사가 형사처벌을 받는 나라는 한 나라도 없는데, 이를 확실하게 바로 잡겠다”고 피력했다. 임 회장은 교수들을 위한 공약에서도 재단이 교수들에게 해외연수를 갈 때 재계약을 안하면 못가게하거나, 진료실적을 강요하는 등의 불합리함을 개선하는 것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임 회장은 2016년 3월 처음으로 직선제로 치러진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에 당선된 이후 현재 3번째 회장 연임을 하고 있다. 1970년생인 임 회장은 충남의대를 졸업했으며 건국대병원에서 소아청소년과 수련을 받았다. 충남 아산에서 소아청소년과의원을 운영하다가 현재는 폐업한 상태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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