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2.20 16:52최종 업데이트 20.02.2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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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대남병원, 120명 전수조사 중...요양병원, 요양원까지 연결돼 의료진 감염 우려에 촉각

31번 환자가 청도 방문했을 뿐, 코로나19 확진 환자 2명은 최근 외출이나 면회 없어

공공병원 대구의료원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 계획, 21세기병원 접촉자는 격리해제

정신병동인 청도 대남병원과 요양병원, 요양원이 같은 건물로 연결돼있다. 사진=병원 홈페이지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청도 대남병원 정신병동 환자 99명과 의료진·직원 등 120명 대한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병원의 전체 입원환자 101명 중 2명이 19일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감염원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은 최근 한달 간 면회나 외출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1번째 환자의 휴대폰 위치추적(GPS)상 2월 초 청도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고 의료진 감염에 따른 환자 감염이 의심되고 있다. 특히 대남병원은 요양병원과 요양원이 연결돼있어, 의료진 감염이라면 추가 감염도 우려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청도 대남병원에서 폐렴환자와 발열환자 2명이 확진됐다. 이 병원은 정신병동이기 때문에 폐쇄병동의 형태다. 병원 내에서의 감염, 교차감염 그리고 종사자들의 감염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일부 유증상 환자는 어제 검체를 채취하고 나머지는 오늘 오전에 검체 채취를 진행했다. 이 종사자들이 다른 요양병원이나 요양원까지를 노출을 시켰을 가능성을 가능성이 있다. 요양병원과 요양원 건물은 연결돼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 본부장은 “일단 검사결과를 보고 나서 문제가 있으면 요양병원, 요양원까지 전수조사를 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 즉각대응팀이 판단하고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까지 전체 코로나19 환자 82명 중 대구·경북지역에만 49명이 발생하면서 대구·경북 지역 방역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정 본부장은 “대구·경북 지역 음압병상을 최대한 가동하고 대구의료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확진환자나 의심환자를 받는 공공병원 역할을 수행하도록 준비하겠다. 대구의료원 라파엘병상을 이용하면 88병상 정도가 나오는데, 여기서 우선 대응하고 필요하면 다른 시도나 감염병관리기관 시설까지 동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의료진은 대구시의사회의 협조를 받거나 군 의료인력 등의 의료인력을 보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메르스 이후에 중앙감염병 전문병원으로 국립중앙의료원이 조건부로 지정됐다. 하지만 병원 이전계획이 확정되지 않다 보니 병원을 설립과 감염병전문병원 건축이 지연됐고, 아를 활용하지 못해 안타깝다. 시도별로 코로나19를 전담할 수 있는 전담병원을 지정해 일부 병상들을 준비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병원 내 감염이 우려되는 사례는 31번째 환자가 입원했던 대구 새로난 한방병원이다. 이 환자는 2월 7일부터 17일까지 대구 수성구 소재 새로난한방병원에 입원했고 현재까지 해당 의료기관에서 접촉자 128명이 확인됐다. 이 중 병원에 입원 중이던 재원환자 32명은 대구의료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접촉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등 조치 중이다. 접촉자는 의료진 및 직원 49명, 재원환자 32명, 퇴원환자 37명, 보호자 등 10명 등을 포함하고 있다.  

광주 21세기병원에 격리됐던 의료진과 환자들은 전부 음성 판정을 받아 이날 격리해제됐다. 16번째, 18번째 환자의 접촉자 60명은 지난 5일부터 15일간 격리됐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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