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1.10.20 07:24최종 업데이트 21.10.20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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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텍스 "세포치료제로 제1형 당뇨 환자 인슐린 생성 회복…외부 인슐린 투여량 91%↓"

VX-880 1/2상 임상 첫번째 환자 90일 데이터 공개…면역억제제 사용않는 치료법 IND 내년 신청 계획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버텍스 파마슈티컬즈(Vertex Pharmaceuticals)가 18일(현지시간) 제1형 당뇨병(T1D) 환자를 위한 줄기세포 유래 완전 분화 췌도 대체 요법 VX-880의 긍정적인 초기 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이는 1/2상 임상시험에 참여한 첫 번째 환자에서의 90일 데이터로, T1D 환자가 이러한 세포치료를 통해 강력한 섬세포(islet cell) 기능 회복을 달성한 것은 처음이다.

버텍스 발표에 따르면 환자는 면역억제 요법과 함께 목표 용량의 절반으로 VX-880을 1회 투여받았다. 그 결과 성공적으로 생착에 이르고, 공복 및 식후 C-펩타이드 증가와 당화혈색소(HbA1c)를 포함한 혈당 조절 개선, 인슐린 투여 요구량 감소 등 여러 측정 요소를 빠르고 강력하게 개선시켰다. VX-880의 내약성도 우수했다.

이 환자는 약 40년 전 T1D 진단을 받았으며, 몸 밖에서 투여하는(exogenous) 인슐린에 의존해왔다. 치료 1년 전 환자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중증 저혈당 에피소드를 5회 경험했다. VX-880 치료를 받기 전 환자의 인슐린 용량은 하루 34단위(units)였으며, 공복 및 식후 C-펩티드 수치는 감지할 수 없었다. 이는 환자가 스스로 인슐린을 생성해내지 못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연구 프로토콜에 따라 환자에게 표준 면역억제제 치료와 함께 간문맥 주입을 통해 VX-880 목표 용량의 절반을 투여했다. 연구팀은 VX-880 투여 후 90일까지 공복 C-펩티드와 당화혈색소, 7일 평균 일일 인슐린 용량을 다양한 간격으로 측정했다.

그 결과 공복 C-펩티드는 VX-880 치료 후 조기에 검출돼 90일까지 급격히 증가했다. 동시에 당화혈색소 수치와 일일 인슐린 용량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했다.

섬세포 기능은 베이스라인 및 90일째 인슐린 생성의 직접적인 마커인 C-펩티드 수준의 정량화와 함께 식사부하검사(Mixed Meal Tolerance Test, MMTT)를 사용해 평가됐다.

VX-880 치료 전 베이스라인에서 공복 및 식후 C-펩티드 수준은 검출할 수 없었으며, 이는 스스로 생산해내는 인슐린이 없음을 나타낸다. 그러나 VX-880 치료 후 90일째 공복 C-펩티드는 280 pmol/L, 식후 최대 560pmol/L로 증가해 VX-880이 포도당 반응성 인슐린 생산을 회복했음을 보여줬다.

또한 90일째 당화혈색소는 베이스라인 8.6%에서 7.2%로 개선됐고, 일일 인슐린 용량은 치료 전 하루 34단위에서 7일간 하루 평균 2.9단위로 91% 감소했다.

이 환자에서 VX-880의 안전성은 일반적으로 이 연구에 사용된 면역억제 요법과 일치했다. VX-880 관련 고려된 심각한 이상반응(SAE)는 없었고, 대부분 이상반응은 경증 내지 중등도인 것으로 간주됐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중증 저혈당 사건이었으나 VX-880과 관련이 없었고, 심각하지 않았으며, 수술 전후에 발생했다. 90까지 환자는 1회 SAE를 겪었는데, 이는 VX-880과 관련이 없는 경미한 발진이었고 해결됐다.

버텍스는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VX-880에 대한 1/2상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미국의 여러 임상 사이트에서 진행되고 있고, 캐나다에서도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또한 버텍스는 면역억제제를 사용하지 않을 수 있도록 캡슐화된 섬세포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2년 IND를 제출할 계획이다.

버텍스 수석 부사장이자 세포및유전자치료 최고책임자인 바스티아노 산나(Bastiano Sanna) 박사는 "VX-880으로 치료받은 첫 번째 환자는 전례가 없는 결과를 보였다. 놀라운 점은 이 결과가 목표 용량의 절반으로 치료해 달성됐다는 것이다"면서 "아직 초기 단계지만 이는 VX-880 임상연구의 지속 진행과 면역억제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캡슐화된 섬세포를 사용한 향후 연구를 뒷받침해준다"고 밝혔다.

미국 메사추세츠종합병원(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 이식외과 과장인 제임스 마크맨(James Markmann) 박사는 "섬세포 이식 분야에서 수십년 동안 일해온 외과의로서 장기 기증자가 없어도 되는 이 접근법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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