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01.03 14:40최종 업데이트 24.01.03 14:40

제보

로슈 룬수미오·컬럼비, 허가 임상 연구서 완전 관해율 60%·40%로 완치 가능성 제시

한국로슈 "20년 동안 6개 혈액암 치료제 허가…앞으로도 혈액암 리더십 강화 위해 노력할 것"

사진: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석진 교수.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한국로슈가 3일 CD20xCD3 이중특이항체 '룬수미오(성분명 모수네투주맙)'와 '컬럼비(성분명 글로피타맙)'의 국내 허가를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석진 교수(대한혈액학회 차기 이사장)는 '3차 이상에서 소포성 림프종 및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의 최신 치료 전략'을, 한국로슈 메디컬 파트너십 클러스터 이승훈 리드는 '혈액암에서 한국로슈의 리더십'을 소개했다.

이중특이항체는 하나의 표적만 가지는 단일클론항체에 비해 특이적 항원 결합 부위를 추가로 가지고 있는 구조로 이뤄진다. 높은 특이성과 표적 능력을 갖고 있어 표적 외 독성이 적고, 약물 내성을 효과적으로 예방한다.

룬수미오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소포성 림프종을 위한 최초(first-in-class)의 CD20xCD3 T세포 관여 이중 특이항체로, '기존 치료제가 없는 의약품'에 해당돼 2022년 11월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지원(GIFT, Global Innovative products on Fast Track) 1호 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지난해 11월 두 가지 이상의 전신 치료 후 재발성 또는 불응성 소포성 림프종(Follicular Lymphoma, FL)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FL은 림프 조직의 세포가 악성으로 전환되어 생기는 비호지킨 림프종(Non-Hodgkin Lymphoma, NHL)의 한 종류로, 재발할수록 좋지 않은 예후를 보여 두 차례 이상 재발된 소포성 림프종 환자에게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필요했다. 룬수미오는 허가 임상을 통해 완전관해율(CR) 60%, 전체 반응률(ORR) 80%를 확인해, 기존 치료에 실패한 국내 재발성 또는 불응성 소포성 림프종 환자들에게 완치 가능성을 제시한다.

컬럼비는 B세포 림프종 치료를 위한 최초의 이중특이항체다. 두 가지 이상의 전신치료 후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iffuse Large B-cell Lymphoma, DLBCL)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작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DLBCL은 신체를 보호하는 B세포가 통제할 수 없이 성장하거나 증식하는 질환으로, NHL 중 약 40%를 차지한다. 질환이 빠르게 진행되는 공격적인 아형으로, 치료 차수가 늘어날수록 예후가 급격하게 나빠지지만, 1, 2차 치료 요법에 실패한 재발성 및 불응성 DLBCL 환자들이 즉각적으로 쓸 수 있는 효과적인 3차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다. 컬럼비는 허가 임상을 통해 완전 관해율 40%, 전체 반응률 52%를 확인했다. 또한 기성품으로 출시돼 제조 과정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투여할 수 있고 입원할 필요 없이 통원 치료가 가능해,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고 환자 편의성도 높다.

두 치료제는 모두 양호한 내약성과 예측 및 관리 가능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가지고 있다. 임상연구 기간 중 가장 흔한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ytokine Release Syndrome, CRS)으로, 대부분 치료 초기인 1주기에 경미한 수준으로 보고됐고, 대부분 회복됐다.

김석진 교수는 “소포성 림프종과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모두 그간 1, 2차 치료에 실패하거나 반복되는 재발을 경험하는 환자를 위한 보다 효과적인 3차 치료 옵션에 대한 의료적 수요가 매우 컸다”면서 “CD20xCD3 T세포 관여 이중 특이항체라는 혁신적인 기전을 가진 룬수미오와 컬럼비가 작년 말 허가되면서 국내 재발성 또는 불응성 림프종 환자들을 위한 치료 성적이 앞으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슈는 20년 이상의 혈액암 연구개발 경험을 토대로 혈액암 치료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로슈는 최근 허가된 룬수미오와 컬럼비 외에도 20년만의 DLBCL 1차 치료제 폴라이비, 세계 최초의 CD20 표적치료제 맙테라, 5분 피하주사로 편의성을 개선한 맙테라 피하주사, 최초의 2형 글리코엔지니어드 CD20 항체인 가싸이바 등 6개 혈액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우리나라 혈액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해왔다.

이승훈 리드는 “로슈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혁신 치료제로 지정한 13개의 혈액질환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7개의 혈액질환 치료제에 대한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한국로슈 역시 우리나라 혈액암 환자들이 기대수명을 늘리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신약의 치료 혜택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

이 게시글의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