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8.12.26 06:10최종 업데이트 18.12.2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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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학회, 수련자격 인정하는 전공의 지도감독보고서 재구성 작업 ‘속도’

엄중식 수련이사, “의견조회기간 거친 후 1월 말경 정리, 2월 초 공표 예정”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윤영채 기자] 대한내과학회의 내과 전공의 지도감독보고서 재구성 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랐으며 내년 2월 정도에 내용을 공표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한내과학회 엄중식 수련이사(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는)는 “(내과 전공의 지도감독보고서 재구성 관련) 전산시스템을 수정하고 있다. 이 작업이 끝나면 수련병원들의 의견조회기간을 한 달 갖고 1월 말쯤 정리, 2월 초에 공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전공의 지도감독보고서는 내과 전공의 수련환경 평가와 정원배정 등에 활용된다. 학회는 최근 전면 개정한 내과 전공의 지도감독보고서를 통해 병원의 수련환경을 평가하고 부적합하다고 판단될 경우 전공의 정원을 감축해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엄 이사는 “전공의 수련환경 평가 관련해 지도감독보고서를 해마다 병원에서 입력한다. 기존에는 지도전문의 숫자, 병원진료실적, 연구실적 등 전공의 후생복지와 관련된 내용이 포함됐다”라며 “이를 점수화해 정원배정을 평가했다”고 말했다.

학회는 내년부터 기존 전공의 지도감독보고서에 ‘절대기준’과 ‘상대기준’을 도입할 예정이다. 제시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수련병원은 전공의 정원 배정 등에 영향을 받게 된다.

절대기준은 수련병원이 반드시 갖춰야할 요건으로 연차별 수련교육계획, 월별·주간별 수련교육계획, 윤리교육, 파견프로그램 계획서 등을 포함한다.

엄 이사는 “파견프로그램 같은 경우도 분과가 없거나 시설장비가 없는 경우에 파견프로그램 계획서를 상세히 갖고 있어야 한다”라며 “(파견프로그램 계획서가) 제출되지 않거나 현장조사에서 확인할 수 없으면 수련병원 자격을 안주겠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엄 이사는 “또 병원 간 평가를 했을 때 상위병원들과 점수차가 많이 나는 하위그룹에 속하는 병원들을 걸러내기 위해 상대기준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상대기준은 전공의 정원 확보율, 전공의 1인당 월평균 재원환자, 지도전문의 경력 등을 포함한다. 상대기준에 속한 요건들을 충족한 수련병원은 높은 점수를, 그렇지 않은 곳은 낮은 점수를 받게 된다.
 
엄 이사는 “예를 들어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60점을 컷오프로 결정하면 그 이하 점수를 받은 곳은 수련병원 자격을 잃거나 전공의 정원 배정을 못받는 방식으로 전공의 지도감독보고서를 재구성했다“고 밝혔다.

물론 내과 전공의 수련환경 평가 기준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수련병원들의 불만도 있었다.

엄 이사는 “수련환경과 진료환경을 분리해 생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대형병원이 아닌 곳은 진료환경이 열악하다”라며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공의 수련환경의 질적 개선으로 그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회는 앞으로도 더 나은 수련환경을 만들기 위한 방법을 다방면으로 고민할 예정이다.
 
엄 이사는 “목표는 간단하다. 수련환경이 안 되는 병원은 퇴출시키겠다는 것이다”라며 “수련은 미래를 위한 것이다. 경영환경으로 좋지 않은 수련환경을 유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과학회 # 전공의

윤영채 기자 (ycyoon@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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