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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만 치료제 시장 돌풍 일으킨 삭센다 그 비결은

    임상에서 최초체중 관계없이 5~10% 감량…미용목적 아닌 허가사항 내에서 사용해야

    기사입력시간 18.08.23 06:00 | 최종 업데이트 18.08.23 06:00

    사진: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이승환 교수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다이어트 시장이 1조원 대에 이르는 우리나라는 비만 치료제에 대한 관심도 높다. 그러나 허가당국으로부터 승인 받은 약제의 종류가 많지 않고, 대부분 장기간 사용이 어렵다.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삭센다(Saxenda, 성분명 리라글루티드)는 기존의 비만 치료제와 완전히 다른 계열의 약물로, 출시된 지 반년이 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임에도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치료 후기 등 다양한 게시글이 검색결과로 노출된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삭센다의 어떤 점이 이러한 시장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을까.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이승환 교수는 22일 열린 삭센다 미디어 세미나에서 ▲비만 치료의 중요성 ▲GLP-1의 특징 ▲삭센다의 주요 특징과 임상 결과에 대해 소개했다.

    삭센다는 GLP-1 유사체로 인체 호르몬인 GLP-1와 97% 가량 유사하다.

    이 교수는 "GLP-1 수용체는 인체 여러 기관에 존재한다. 체중조절과 관련해서는 위장관에서 위의 운동을 지연시키고, 뇌에서는 배고픔을 줄이면서 포만감을 증가시키는 등 다양한 작용기전을 가진다"고 말했다.

    GLP-1 유사체는 그동안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돼 왔는데, 현재 비만치료제로도 승인 받은 GLP-1 유사체는 리라글루티드(liragludite)가 유일하다. 당뇨병 치료제인 빅토자(Victoza, 리라글루티드 1.8㎎)를 사용했을 때 감소되는 체중이 3~4㎏으로 다른 약제와 동등하거나 약간 우월하다면, 삭센다(리라글루티드 3.0㎎)는 체중을 9.7㎏ 감량시켜 차이가 있다.

    이 교수는 "또다른 GLP-1 유사체인 엑세나타이드(exenatide)와 릭시세나타이드(lixisenatide)는 심혈관 측면에서 안전성은 증명했지만 우월성은 증명하지 못했고, 둘라글루타이드(dulaglutide)는 아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반면 리라글루티드는 LEADER 연구를 통해 심혈관 우월성을 증명한 GLP-1이라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엑세나타이드와 릭시세나타이드가 Exendin-4를 기반으로 개발돼 인간 GLP-1과 50% 정도 구조적인 상동성을 가진다면, 리라글루티드와 둘라글루타이드는 인간 GLP-1과 97%, 98% 유사하다. 이러한 구조적인 차이가 효과 차이나 심혈관 결과(outcome) 차이를 유발하지 않을까 추정하는 상태다"고 덧붙였다.

    임상 연구에서 삭센다는 최초 체중과 관계 없이 비만인 사람의 체중을 5~10% 줄이고, 그 체중을 유지하게 되면 혈당수치와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개선을 포함해 건강상 많은 이점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비만인 사람이 정상체중까지 도달하기는 굉장히 어렵다. 그러나 원래 체중의 5~10%만 감량해도 의학적으로 혜택이 있다는 점이 여러 연구에서 알려졌다"면서 "SCALE 연구에서 참여자의 2/3는 5% 이상, 1/3은 10% 이상 체중이 줄었고, 7명 가운데 1명은 15% 감량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체중이 감량되니 여러 대사적인 파라미터도 좋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경구약제들이 써봐도 효과 없는 사람이 많고 큰 실망감을 안겨준 것이 사실이다"며 "임상연구에서 보여준 데이터를 실제 리얼월드(real-world)에서 재현할 수 있다면 삭센다의 성장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는 경구제냐 주사제냐의 문제라기 보다 효과의 문제가 아닐까 한다"고 전했다.

    한편 삭센다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삭센다는 초기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이거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으면서 BMI가 27㎏/㎡ 이상, 30㎏/㎡ 미만인 성인 환자에서 체중관리를 위한 칼로리 저감 식이요법 및 신체 활동 증대의 보조제로 승인 받았다. 그러나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처방받지 않은 환자도 정보를 접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적응증 외 오프라벨 사용이나, 오남용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노보 노디스크 관계자는 "체중이 정상인 사람에 대해서는 임상 데이터가 없고, 이런 사람에 대한 사용은 절대 금하고 있다"면서 "또한 삭센다는 전문의약품으로, 미용 목적이 아닌 약제가 필요한, 심각하게 병원에서 치료 받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의약품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보 노디스크는 의료진에게 허가 적응증 안에서 제품을 설명하기위해 노력하고 있고, 제품 브로셔도 의학/약학 전문가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료로 환자 대기실이나 복도에 비치되면 대중광고로 오인될 수 있다는 점을 안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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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도영 (dypark@medigatenews.com)

    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