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4.26 18:27최종 업데이트 20.04.2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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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만성질환 치료 소홀..감염병 전담병상 축소·비대면 진료 확대

박능후 "지역사회 내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 있어 산발적 감염 계속..황금연휴 주의" 당부

 사진 = 코로나19 브리핑을 진행 중인 박능후 중앙대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KTV 갈무리.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크게 줄고 완치자가 증가하면서, 감염병 관련 병상을 축소하겠다는 방침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26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단계적으로 감염병 전담병원·생활치료센터 등의 지정 해제를 추진하는 반면 그간 소홀했던 만성질환 치료·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신규 확진자가 10명대로 유지되고 완치율이 80%를 넘어서면서 격리치료중인 코로나19 확진자는 1000명대로 진입했다"면서 "평균 25일, 최대 59일 치료를 받은 후 격리해제되는 점을 고려하면 5월말~6월초에는 격리환자가 1000명 이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 장관은 "경증 코로나19 환자가 격리돼 있는 생활치료센터를 4월말까지 단계적으로 축소해나가겠다"면서 "방역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서 감염병 전담병원 67곳, 7500병상을 단계적으로 해지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염병 전담병상을 1500~2400개 정도로 축소 유지해 그간 소홀했던 일반환자의 진료 기능을 복원하기 위한 조치다. 

박 장관은 "적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곳과 병상 가동률이 낮은 곳부터 해지하겠다"면서 "코로나19 치료 대응에 집중하는 동안 치료·관리에 소홀했던 일반 호흡기환자와 만성질환자 관리를 강화하겠다. 안전한 진료를 위해 호흡기-비호흡기 진료를 분리하고 만성질환자는 비대면 진료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해외입국환자치료센터는 해외 유입 환자 관리와 수도권 확산 방지를 위해 300병상을 지속 유지할 것"이라며 "또한 향후 재유행에 대비해 감염병 전담병원과 중환자실 등을 즉시 확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지자체에서 생활치료센터를 자체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권역별 감염병 체계도 정비해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현재 치료제 연구는 20건, 백신은 10여건이 진행되고 있으며, 전문가, 병원 등과 상시 협업할 수 있도록 범정부 지원단을 마련했다"면서 "해외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외교부 중심으로 TF도 구성했으며, 이를 통해 인적, 물적 공조를 강화하고 기술도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주부터 시행된 완화된 거리두기에 이어 다음주 황금연휴가 겹쳐지면서 '슈퍼전파' 가능성을 우려했다. 국가 의료체계 유지를 위해 개인 위생관리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거듭 당부했다.

박 장관은 "이미 한 사람으로 인해 국가 전체 위기가 발생했다. 이를 반면교사 삼아 한시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면서 "대규모 인구 이동이나 여행, 야외활동 등에서 신규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안정된 상태 유지할 수 있도록 개별적인 방역지침을 잘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5월 5일까지 행사, 여행 등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면서 "여행지 방문시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고, 1~2m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을 시행해야 하며, 여행, 모임 후 발열이 있으면 집에서 휴식하고 3-4일 집에서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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