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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신종 코로나 발생 2개월째, 겨울철 호흡기 질환과 차이가 거의 없는 임상 특성

    의학논문 종합, 초기 환자 구별 어려워…사람간 감염 이어 병원내 감염까지 확산

    기사입력시간 20.02.12 06:26 | 최종 업데이트 20.02.12 06:26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감염 폐렴(NCIP)이 발생한지 두달이 가까워지면서 환자들의 임상 특성을 분석한 연구결과가 차례로 나오고 있다.

    논문에서는 공통적으로 연구팀은 겨울철 호흡기 바이러스질환과 거의 차이가 없거나 비정형적 증상으로 환자를 구별하고 선별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으며, 사람간 감염에 이어 병원내 감염까지 보고되면서 중국에서의 빠른 확산세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한 아직 동료검증은 거치지 않았지만 중국 연구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최대 24일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했다. 실제로 국내에서 28번째 확진자의 잠복기가 일반적으로 알려진 14일을 넘긴 19일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中, 사람간 감염 넘어 우한 이외 지역서도 전염 가능성 시사

    1월 24일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는 12월 27일 중증 폐렴으로 중국 우한의 병원에 입원한 초기 발병 환자의 샘플을 바탕으로 한 분석결과가 보고됐다. [관련기사=中신종 코로나 연구팀, NEJM에 초기 환자 연구결과 발표...기침과 가슴통증, 심하면 폐렴 또는 기계적 인공호흡]

    환자1은 첫 발생지역으로 꼽히는 화난수산도매시장(武汉华南海鲜批发市场) 소매상이었고, 환자2는 이 시장에 자주 들렀던 사람이었다. 환자 2는 질병이 악화된 뒤 기계적 인공호흡을 시작했고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

    며칠 뒤인 1월 29일 NEJM에는 사람 간 감염이 시작됐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월 1일 이전 발생한 환자의 대부분(55%)이 화난수산시장과 관련 있었으나 12월 말부터 비연관 사례가 증가해 1월 1일 이후 발병한 환자 중 화난수산시장에 노출된 비율은 8.6%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관련기사=中신종 코로나 초기 발생 환자 절반은 60세 이상…1월 22일 기준 1명이 2.2명 감염시켜]

    연구팀은 "결론적으로 우리는 NCIP가 우한에서 대략 7.4일마다 두 배씩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긴밀한 접촉에 따른 사람 간 감염은 12월 중순부터 발생했고, 그 후 한달 이내 점차 확산됐다"고 말했다.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에 대한 역학 및 임상 특성을 분석한 미국의사협회지(JAMA) 최근 논문에서는 우한 이외 지역에서도 바이러스가 활발하게 전염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총 13명 환자를 분석한 결과 이 중 12명이 우한을 방문했거나 가족이 우한을 방문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명은 우한과 알려진 접촉이 없었다. 따라서 연구팀은 바이러스가 중국의 다른 도시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ARS때와 마찬가지로 소아 환자 사례 적어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보고에서 또다른 특이사항은 소아 감염 환자 사례가 적었다는 점이다. [관련기사=신종 코로나 소아환자 적은 이유 아직 미스테리지만, 성인과 바이러스 반응 차이 등의 가설]

    중국 연구팀이 1월 22일 기준 NCIP 확진 환자에 대한 특성을 분석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15세 미만 소아 환자에서 발생한 사례는 없었다. 연구팀은 초기 사례 중 일부 어린이에서 발생한 사례도 있었으나 전체 425건 중 절반 가까이가 60세 이상 성인에서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서 환자 나이 중앙값은 59세였다.

    이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9개월 된 영아의 확진 사례 및 중국 심천(深圳)에서의 어린이 확진 사례가 일회성으로 발생했다. 9개월 된 영아의 경우 아버지가 먼저 바이러스 감염 진단을 받았고, 두 번째 사례의 어린이에서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월 5일 우한에서 영아 2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이 가운데 한명은 태어난지 30시간밖에 되지 않은 신생아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여전히 소아 감염 사례는 낮은 편이다.

    중국 베이징 환자 13명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보면 2세와 15세 소아청소년 환자가 2명 있었다. 그러나 환자의 평균 연령은 34세로 감염된 환자의 대부분은 건강한 성인이었다. 연구팀은 어린이와 노인들은 여행이 제한적이라는 점과 관련성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왜 소아에게서 덜 발생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2007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팀이 소아감염학저널(The Pediatric Infectious Disease Journal)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소아청소년이 SARS 관련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하지만 12세 미만 어린이는 청소년 및 성인과 비교했을 때 임상 결과가 더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타미플루·향균제 효과없어…중국서 신약 임상시험 착수

    치료 사례 또는 치료제 분석에 대한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아직 후보물질 단계인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를 이용한 치료 사례가 보고되면서 화제가 됐다.

    이어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렘데시비르 효능 및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정맥주사제인 렘데시비르는 에볼라(Ebola)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와 같은 감염질환 치료제로 길리어드(Gilead Science)가 개발하고 있다. [관련기사=길리어드 '렘데시비르', 신종 코로나 잡을까…中우한서 임상시험 등록 시작]

    영국 연구팀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분석에서 릴리(Eli Lilly)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올루미언트(Olumiant, 성분명 바리시티닙)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급성 호흡기 질환 치료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관련기사=류마티스관절염약 올루미언트, 신종 코르나 치료에 도움될까]

    국내에서는 따로 연구결과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국립중앙의료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임상TF가 1차로 고려되는 약물로 에이즈 치료제 칼레트라(Kaletra)와 히드록시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을 꼽고 있다. [관련기사=국내 신종코로나 치료 권고안에 ‘에이즈‧말라리아 치료제’ 포함될듯]

    그러나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위한 특정 치료제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

    JAMA 논문에서 우한대학교 연구팀은 "아직까지 세심한 지지치료를 제외하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특정 치료법이 권장되지 않는다. 연구에 포함된 모든 환자는 항균제를, 90%는 항바이러스제, 45%는 메틸프레드니솔론을 투여받았다. 오셀타미비르 및 메틸프레드니솔론은 질병 중증도에 따라 다양한 용량이 사용됐다. 그러나 효과적인 결과는 관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11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누적 확진자수 4만 2638명, 사망자는 1016명에 이르렀다. 우리나라에서는 11일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 수는 총 28명이 됐다.

    비정형적 임상 증상으로 환자 식별 어려워…우한서 병원내 대규모 감염사태 보고

    그러나 복통, 설사, 식욕부진, 메스꺼움 등 비정형적인 임상 증상으로 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하지 않다 보니 오히려 쉽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관련기사="신종코로나, 복통 설사 식욕부진 메스꺼움 등 비정형적 증상으로 의심 안하다가 대량 감염 주의"]

    2월 7일 JAMA에 공개된 중국 우한대학교 중난병원(Zhongnan Hospital of Wuhan University) 입원 환자 138명 데이터를 보면, 환자 14명이 설사, 메스꺼움과 같은 비정형적 증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감염 초기단계에서 일부 환자는 호흡곤란, 복통, 식욕부진 등 비정형적 증상으로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최근 연구를 보면 환자의 대변 샘플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병원 내 감염이 대규모로 발생하기도 했다. 추적 관찰한 환자 138명 중 환자 17명(12.3%)과 의료진 31명(29%) 등 총 57명(41.3%)이 병원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입원 환자 중 7명은 외과, 5명은 내과, 5명은 종양내과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 감염된 의료진 중 31명(77.5%)은 일반 병동에서 7명(17.5%)은 응급실에서, 2명(5%)은 ICU에서 근무했다. 특히 한 환자가 복부 통증으로 외과 병동에 입원했는데, 이 환자로 인해 10명의 의료진이 감염됐고 병실의 다른 환자 4명도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연구 데이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빠른 개인 간 전염이 발생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각 환자가 2.2명의 다른 사람에게 감염을 확산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빠른 확산의 이유 중 하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일부 환자에서는 초기 단계에 비정형적인 증상을 보이는 것과 관련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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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도영 (dy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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