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한계기업 증가로 시중은행의 내년 추가적인 대손 비용 증가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재 양호한 지표는 내년 상반기 종료되는 금융안정 프로그램으로 인한 착시효과라는 지적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수면 밑의 리스크 테이킹' 보고서를 통해 가장 취약한 이자상환 유예 대상 차주의 대출 원금이 대형 은행별로 3000억~4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현재 중소기업의 가동률은 60%대로 주저 앉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며 일부 산업단지의 가동률은 50% 미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럼에도 현재 지표상의 건전성은 안정적인데 이는 금융지원에 따른 대출 총량의 급격한 증가(분모 효과)와 금융안정 프로그램에 의한 착시 효과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코로나 취약 업종인 여행/영화/항공 뿐만 아니라 여타 업종에서도 채무 상환능력 저하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라는 예외적인 충격 이전에도 유지되기 힘들었던 기업들에 대해서는 수명 연장을 위한 은행 대출 지원은 없어야 한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관련해서 은행들도 선제적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경우 2020년 선제적 충당금에도 불구하고 2021년 추가적인 대손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고위험 사모펀드 판매 규제와 일련의 금융사고로 인한 고객들의 은행 펀드 회피 성향 등으로 은행의 자산관리 수수료 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특히 빅테크들의 금융산업 진출로 금융상품 판매 분야를 위협받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자이익 편중도가 다시금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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