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11.07 13:06

"K자 회복세 길어지면, 결국 L자형 장기침체로 갈 수 있어"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세계 경제의 'K자' 회복세가 지속될 경우 결국 'L자' 형태의 장기 침체로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일 국제금융센터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을 인용, "K자 회복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가계소비 위축→기업투자·고용심리 악화→가계소비 위축의 악순환으로 경제가 L자형의 장기침체로 진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이후 빠르게 회복하는 그룹과 그렇지 못한 그룹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데, 회복세가 느린 아랫부분 그룹이 빨리 정상 수준으로 올라오지 못하면 윗부분 그룹까지도 끌어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K자 형태의 회복세는 ▲선진국과 신흥국 ▲가진자와 그렇지 못한 자 ▲IT·바이오 등 4차산업과 기존산업 ▲대면과 비대면산업 등으로 구분지어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그룹들은 경제 충격에서 빨리 벗어나고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그룹들은 오랜 시간동안 어려움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우선 신흥국들은 코로나19 대응이 미진하고 최첨단 기술에 대한 접근이 어려워 선진국과의 경기회복 격차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경제?금융, 공중보건 등에 대한 국제협력의 필요성이 강조되고는 있으나, 저소득 국가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이 충분치 못한 상황에서 국가별 경기회복 속도 차별화로 근린궁핍화(beggar thy neighbor) 정책 등이 되풀이돼 갈등이 커질 수도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저소득 국가가 백신과 인터넷에 대한 공평하고 보편적 접근이 가능하도록 국제사회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소득, 교육수준에 따른 격차도 문제다. 불평등이 길어질수록 경제 회복이 나타나지 않는 그룹들의 불만이 커지고, 이로 인한 갈등이 사회 안정도 훼손할 수 있기 때문이다. WSJ는 "(불평등으로 인한 갈등이) 중장기에 걸쳐 경제전반에 파문을 일으킬 수 있다"며 "경기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되더라도 디지털화 가속 등으로 저임금 취약계층의 일자리가 본래 수준을 회복하기 쉽지 않아 사회불평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저금리 장기화 기조가 자산가격 급등세를 일으키면서 문제도 커지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와 달리 높은 자산가격과 취약한 경제가 대비되면서 대중의 분노를 유발하고, 사회적 불만 팽배로 포퓰리즘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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