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거리두기 2단계에서 1단계로 격하됐지만 이미 외식업계의 골든타임은 지났습니다." 국내 외식업계가 사상 초유의 위기를 겪고 있다. 시장 포화로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비 부진 등으로 버틸 재간이 없어서다. 대형 외식 프랜차이즈 매물이 쏟아지고 희망퇴직도 단행되고 있다. 외식 자영업자들은 매출 감소 직격탄을 맞고 폐업의 길로 내몰리고 있다.
대형 기업도 못 버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와 할리스, 뚜레쥬르 등에 이어 커피빈도 인수합병(M&A) 시장 매물로 등장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커피빈&티리프' 국내 판권을 가진 커피빈코리아는 수입브랜드 유통업체 스타럭스가 운영중이다. 최대주주는 지분 82.2%(164만4500만주)를 보유한 박상배 스타럭스 대표이사다. 2대주주는 11.6%(23만3000주)를 보유한 스타럭스다. 스타덕스 지분은 모두 박 대표가 보유하고 있다. 매각 자문사인 삼일PwC 회계법인이 국내 전략적투자자(SI)들을 시작으로 마케팅 작업에 돌입했고, 커피빈코리아 지분 100%에 대한 희망 매각가는 약 1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매각은 쉽지는 않을 것이란 게 업계 시각이다. 치열한 커피 시장 경쟁으로 매물의 매력이 떨어진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외식 프랜차이즈 매물이 쏟아지는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곳만 뚜레쥬르, 파파이스, TGI프라이데이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업체들이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으면서 인수자들의 투자 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뚜레쥬르 매각을 추진중인 CJ푸드빌은 희망퇴직을 진행중이다. 대상은 지원조직 직원 중 5년차 이상 약 400여명이다. 희망퇴직자에게는 연봉의 80% 가량을 지급할 예정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자구안의 하나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며 "생존전략을 찾기 위한 하나의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CJ푸드빌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32.7% 감소한 2915억원에 불과했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이후에는 뷔페인 빕스, 계절밥상 등의 영업이 제한되면서 심각한 매출 타격을 입었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은 지속해서 추진중이다. 지난해 투썸플레이스 매각에 이어 지난 8월 CJ제일제당과 공동 보유하던 '비비고' 상표권을 CJ제일제당에 169억원에 매각했다. 지난달에는 빕스와 계절밥상 가정간편식(HMR)을 생산하던 충북 진천공장을 CJ제일제당에 207억원에 양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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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자영업 초토화개인 외식 자영업자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올해 1~3분기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외식업계 영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매출 감소가 현저하다. 코로나19가 지속됐던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카드 결제금액(신한카드 가맹점 중 음식점 및 주점업 22개 외식업종과 5대 외식 배달앱 대상)은 전년대비 7조9655억원(10.0%), 결제건수는 전년대비 2억8151만건(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외식업 창·폐업 지표가 악화되는 한편 고용시장 또한 얼어붙고 있다. 신한카드사 가맹점 신규·해지 업체 수를 분석해보면, 2019년에는 1월 한 달을 제외하고 가맹점 수가 매달 순증가(신규>해지)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8개월 중 3개월(2월, 4월, 7월)을 제외하고는 순감소(신규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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