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로 해외부동산 송금 시장의 판이 쪼그라들었다. 코로나 19가 확산하자 전 세계적으로 록다운 조치를 시행한 탓이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추경호 국민의힘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거주자의 해외부동산 취득 송금 현황' 내역을 보면 올해 2분기 국내 거주자의 해외부동산 취득 송금액은 698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1.2%나 감소했다.
최근 3년 동안 매 분기당 1억4000만달러가 송금됐는데, 올해는 코로나 영향으로 올해 2분기 송금액이 확 줄어든 것이다. 한은은 코로나 19 확산 영향으로 국내 거주자의 해외부동산 투자 송금액이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전 세계적으로 록다운(봉쇄조치)이 이뤄지면서 해외로 나가던 유학생·직장인들이 거주 목적 부동산 구입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도별로 보면 국내 거주자의 해외부동산 취득 송금액은 2016년 3억890만달러에서 2017년 4억7690만달러, 2018년 6억2580만달러, 2019년 5억7900만달러로 증가하는 추세였다.
다만 올해 3분기 국내 거주가 해외부동산 취득 송금액은 8020만달러로 2분기(6980만달러)보다는 소폭 증가했다.
주요국별로 보면 미국 518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캐나다 750만달러, 베트남 540만달러, 필리핀 260만달러, 영국 230만달러 순이었다.
이와 관련해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 19로 집을 직접 볼 수도 없고, 거주하러 나갈 수도 없기 때문에 해외부동산 투자 송금액이 줄어든 것"이라며 "거주 목적은 가지고 있고 나머지 절만 정도는 국내 시장으로 들어왔다"고 분석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3월 해외 자산 구입 시 불편을 초래하는 해외 부동산 취득에 대한 계약금 송금 한도(20만불)를 폐지한 바 있다. 또 거래 사유를 증빙하지 않아도 되는 해외 송금 한도는 건당 3000달러에서 5000달러로 완화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