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09.12 10:52

추석 대목 앞둔 백화점 총력전…프리미엄 선물 확대하고, 비대면 늘린다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백화점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맞는 첫 추석 대목에 사활을 걸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이 고꾸라진 백화점 업계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집객 대신 추석 선물세트 강화에 나섰다. 비대면 소비 문화 확산에 발맞춰 이색 마케팅과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고가의 프리미엄 선물세트 확대에 나섰다.
12일 백화점 업계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각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모님이나 고마운 분들을 직접 찾아뵙지 못하는 것에 대한 보상 심리와 귀성여비가 절약되자 경기 침체에도 고가의 프리미엄 선물을 구매하는 이가 크게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24일부터 9일까지의 추석 선물세트 판매가 지난해보다 44.6%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았던 선물은 95만원의 '명품 재래굴비 만복' 선물세트와 110만원 상당의 '명품한우 특호'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5% 증가했다. 카테고리별로는 한우를 중심으로 한 정육 선물세트가 149%, 청과 141%, 굴비 105%로 모두 지난해보다 2배 이상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이 같은 추세에 각 백화점들은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에 들어서며 프리미엄 선물세트 강화에 나섰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초고가의 프레스티지 선물세트와 프리미엄 세트, 지역 특산물 세트 등 500여개 품목을 준비했다. 특히 프리미엄 및 인기 세트 물량은 작년 추석보다 20% 이상 확대했다.
프레스티지 세트 중 1등급 와이너리의 와인 3병으로 구성한 'KS 1994년 올드 빈티지 그랑 크뤼 세트'는 700만원에 2세트만 한정 수량으로 판매된다. 최상위 등급의 한우 세트는 100세트 한정으로 170만원에 판매되고, 굴비 세트와 송로버섯 세트는 각각 200만원, 55만원에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추석을 맞아 선물을 나눠 받을 수 있는 '선물세트 정기 구독권'도 선보였다. 구독권을 선물 받은 사람은 인근 롯데백화점에서 정육은 4회, 청과는 2회로 나눠 수령할 수 있다. 기한은 이달 7일부터 오는 11월 22일(청과는 10월 25일)까지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 추석보다 20% 늘렸다. 한우 맛집 '모퉁이우'와 협업한 한우 오마카세 세트와 사과, 유자, 녹차 물을 먹인 굴비 등 인기 품목을 차별화한 형태로 선보인다. 특별한 손질 없이 바로 조리할 수 있는 순살 갈치나 붉은 새우 세트는 올해 처음으로 마련한 상품이다.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발맞춰 건강식품 물량을 20% 확대하고, 마스크 종합 세트 등 위생용품 세트도 준비했다.
아울러 신세계백화점은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기간(9월 14일~29일) 동안 꽃·화분과 과일 구독권을 추석 선물로 판매한다. 먼저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은 꽃 브랜드 '제인패커' 매장에서 선착순 100명에게 꽃·화분 정기 구독권을 판다. 가격은 50만원이다.
선물 받은 사람은 구독권의 일련번호와 받을 주소, 원하는 식물을 제인패커 매장에 알려주면 오는 10~12월 관엽 식물과 생화, 난 중 하나를 매달 한 번 받아볼 수 있다. 제철 과일 3~5종이 한 달간 매주 집 앞에 배송되는 과일 정기 구독권도 추석 선물용으로 출시했다. 구독권 가격은 18만원으로, 신세계 강남점 과일 선물 코너에서 선착순 30명에게 판매된다.
현대백화점은 4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세트 물량을 지난해 추석보다 1.5배 늘린다. 최고급 한우와 송로버섯으로 만든 소금 및 각종 소스를 함께 구성한 세트와 자연 방목 한우 세트, 무항생제 암소 한우 세트 등 한우 상품 수를 확대한다.
또 프랑스 게랑드 소금 등 고급 소금으로 밑간한 특화 소금 굴비는 지난해 추석보다 물량을 두 배 늘려 1200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아울러 샤인머스켓 상품은 지난해 추석보다 물량을 50% 확대해 총 11개 품목으로 6000세트를 준비했고, 애플 망고도 물량을 세 배 이상 늘려 총 7개 품목을 마련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이달 14~29일 모든 점포의 식품관에서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를 진행한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명품관은 오는 30일까지 본 판매를 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비대면 구매를 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 청과와 정육, 자체브랜드(PB) 세트를 비롯한 30여가지 상품을 선보인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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