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09.08 11:30

한수원 "8조원 체코 원전 잡아라"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체코 프라하에 방문해 야로슬라브 밀 체코 원전특사 및 체코전력공사(CEZ) 경영진을 만나 신규원전 사업을 포함한 한-체코 원전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 밀 특사는 체코 신규원전사업 총괄책임자다.(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한국수력원자력이 8조원 규모의 체코 신규원전 수주전에서 승리하기 위해 총력전에 돌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와중에도 정재훈 사장이 체코로 날아가 직접 세일즈에 나선 것이다.
8일 한수원에 따르면 정 사장은 지난 2일 체코 프라하를 방문해 체코 정부와 발주사 측에 연말 체코 신규원전 수주 입찰 참여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1000∼1200MW(메가와트)급 원전 1기를 짓는 프로젝트다.
체코 측은 지난 7월 신규원전 사업 공급 모델 확정안과 향후 사업 일정을 한수원에 통보했다. 원전 건설을 위한 사업계획을 공식화했고, 올해 말까지 입찰안내서를 발급할 예정이다. 입찰안내서가 발급되면 6개월간 입찰서 작성과 제출 등의 절차를 밟은 뒤 공급사에 대한 평가가 진행된다.
정 사장은 체코 신규원전사업 총괄책임자인 야로슬라브 밀 원전 특사 및 체코전력공사(CEZ) 경영진을 만나 신규원전 사업을 포함한 한-체코 원전 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체코 의회를 방문해 원자력상임위원회 소속 의원 및 한-체코 의원친선협회 회장에게 한국의 우수한 원전기술 및 안전성을 알리며 체코 사업 참여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는 "정 사장의 체코 방문이 지난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카렐 하블리첵 체코 산업부 장관 및 원전 특사 간 화상 면담 이후 성사됐다"며 "한국 정부와 한수원의 강력한 사업 참여 의지를 연이어 전달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정 사장은 한-체코 간 지속적인 교류와 상호협력을 통한 우호적인 관계 유지를 위해 다양한 현지 수주 활동도 전개했다.
두코바니 신규원전 건설 지역에서 현지 원전 관련 기업인 NUVIA, I&C Energo, TES, MICO 4개사의 대표를 만나 협력 업무협약(MOU)을 맺고 현지화 전략회의를 열었다. 원전 전주기 협력 체계 구축 및 현지화 협력의 일환으로 원전 운영 및 정비, 연구개발(R&D) 등에 관한 협력을 하기 위해 MOU를 체결했다.
두코바니 원전 인근 사회복지기관(STRED)에 방문해 신규원전 건설 지역의 사회복지시설 및 학교에 지원할 물품을 전하기도 했다. 두코바니 근처 트레비치 시청에 지역 주민을 위해 국산 마스크 45만개를 기부했다. 2018년부터 후원 중인 체코 현지 아이스하키팀을 올해도 후원하기로 하고 협약을 맺었다.
정 사장은 "지난 2월 한수원이 제시한 EPC(설계ㆍ구매ㆍ시공) 공급모델이 체코 신규원전 공급 모델로 확정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지난 50여 년간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결집해 체코 원전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수원은 지난 7월 한국전력기술, 한전연료, 두산중공업, 대우건설 등과 함께 체코 원전 사업 입찰 전담 조직인 '팀코리아'를 꾸려 수주전을 하고 있다. 체코는 한국이 처음으로 원전을 수출한 아랍에미리트(UAE) 이후 가장 수출 가능성이 큰 국가로 꼽힌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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