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8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시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역대 최악의 타격을 입은 가운데, 인도 정부가 '생산연계 인센티브 제도(PLI)'로 외국인의 해외직접투자(FDI)와 고용을 유도하고 있다고 한국은행이 밝혔다.
한은은 6일 '해외경제포커스'에서 "인도 정부는 지난 1일, PLI에 한국의 삼성전자, 대만의 폭스콘, 위스트론, 페가트론 등 대형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 4곳을 포함한 총 22개 업체가 지원했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PLI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 정부의 전자산업 육성 정책의 일환으로, 인도를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도입됐다. 2014년 출범한 모디 정부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라는 이름의 제조업 육성정책을 시행하고, 2022년까지 기존 15% 수준이던 제조업 비중을 25%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PLI에 선정된 업체들이 설비투자나 연구개발, 기술이전 등 약정한 투자와 매출 목표를 달성하면, 인도 정부는 향후 5년간 걸쳐 매출액 증가분의 4~6%에 달하는 인센티브(총 55억달러 규모)를 지급하게 된다.

코로나19 확산에 최근 각국은 '리쇼어링(reshoring·제조업의 본국 회귀)'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인도 정부가 인센티브를 지급함으로서 해외 기업들의 리쇼어링을 막을 수 있는데다 오히려 자국으로의 FDI 유입을 확대하고, 코로나19로 위축된 고용도 늘릴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최근 여러 제조업체들이 탈(脫)중국을 꾀하고 있는 만큼, 이 기회를 인도가 잡기 위한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한은은 "인도는 이 제도 시행을 통해 향후 5년간 15억달러 내외 FDI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인도의 2019~2020 회계연도 전자통신부문 FDI 유입액(44억5000만달러)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전했다.
PLI에 참여하는 업체들의 스마트폰(부품 포함) 생산 및 수출 규모는 향후 5년간 각각 1530억달러, 980억달러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한은은 "더불어 인도 내 약 120만개의 직·간접적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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