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민영화 방안이 과거 추진됐다가 무산된 데 대해 잘못된 결정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 후보자는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의 '이 후보자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던 2008년 6월 산업은행 민영화 정책을 주도한 바 있는데, 현재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이 같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2008년 정부는 산은을 민간 상업은행으로 전환하고, 매각 자금으로 새로운 정책금융 전담 기관을 설립하는 정책을 추진했다가 철회했다.
이 후보자는 "산업은행 민영화를 소신있게 추진했는데 원 상태로 돌아가 아쉬움이 있다"면서 "산업은행 민영화로 민간 기능을 확장해 인베스트먼트(투자) 쪽으로 발전시키고, 공적 기능은 정책금융공사를 통해 현대화하자는 목적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공직을 그만두고 이 정책이 원상태로 돌아갔는데, 그때 큰 비용을 초래했기 때문에 실패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2015년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산업은행 민영화가 왜 원상태로 됐는지 잘못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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