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4.17 06:30

러 "우크라軍, 마리우폴서 몰아냈다" 젤렌스키 "우크라軍 없애면 협상 중단"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러시아 국방부가 남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에서 저항 중인 내 우크라이나군 전부를 몰아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자국군을 없앤다면 러시아와의 모든 협상은 중단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마리우폴을 사실상 함락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마리우폴의 전체 도시 지역이 완전히 소탕됐다"며 "우크라이나 그룹의 나머지는 현재 아조우스탈(아조프스탈) 제철소 지역에 완전히 봉쇄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목숨을 구할 유일한 기회는 자발적으로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현재 마리우폴에서 약 4000명의 우크라이나 군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같은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매체 프라우다와의 인터뷰에서 "(마리우폴에 있는) 우리 군대, 우리 사람들을 없앤다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협상은 모두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영토와 국민을 두고 협상하지 않기 때문에 그것은 (협상의) 교착 상태를 만들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마리우폴은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요충지다. 이곳을 방어하는 아조프 연대와 우크라이나 해병대는 50일 넘게 결사 항전을 펼치고 있지만, 한계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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