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09.03 16:54

올해 말 4곳 카드사 CEO 임기만료…연임 관건은 '실적'(종합)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올 연말 카드사 수장들의 임기가 대거 만료되면서 대규모 인사 변동이 일어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적 뿐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위기관리, 미래성장 동력으로써의 디지털 전환 성과 등이 이들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주요 8개 카드사 중 4곳의 최고경영자(CEO) 임기가 올해 말 만료된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이동면 비씨카드 사장의 임기는 오는 12월까지다. 올 3월 대표에 취임한 만큼 연임이 유력한 이동면 비씨카드 사장을 제외하고는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 CEO 모두 금융권에서 보장하는 3년(2+1) 임기를 채웠다. 2019년 3월 취임한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은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신한 임영진 '업계 1위' 사수, KB국민 이동철 9년만에 '2위 등극' 2017년부터 신한카드를 이끌어 온 임 사장은 가맹점 수수료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 대내외 열악한 상황에서도 수익성 지키기에 성공했다. 올 상반기 역시 30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수치다. 임 사장은 할부금융·리스, 장기렌털 등 중개수수료, 신금융상품 확대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또 초개인화 서비스를 필두로 빅데이터 기반의 신사업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동철 사장은 KB국민카드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사장은 해외진출, 자동차 할부금융 확대 등 사업다각화로 KB국민카드의 실적개선을 이뤄냈다. KB국민카드는 올 상반기 전년 동기 12.1% 늘어난 16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KB국민카드는 올 1분기 신용판매 시장점유율에서 삼성카드를 제치고 9년 만에 2위에 올랐다. 이는 2011년 국민은행에서 분사한 이후 처음이다. 또 차세대시스템을 새로 도입해 디지털 전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 정원재 '카드의정석' 히트, 비씨 이동면 실적 개선 과제 정 사장 역시 괄목할만한 실적을 냈다. 올 상반기 우리카드의 당기순이익은 7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급증했다. 정 사장은 카드의 정석 시리즈로 이 같은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카드의 정석은 정 사장이 기획·마케팅부터 플레이트 디자인까지 모든 상품 개발 과정을 직접 챙겨 정원재 카드로도 불린다. 2018년 4월 출시된 카드의 정석 시리즈는 최근 발급 건수가 720만좌를 돌파했다. 최근 디지털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별도 조직인 ‘디지털그룹’을 확대 개편하며 데이터거래소와 마이데이터 등 디지털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동면 사장의 경우 올 상반기 8개 카드사 중 유일하게 실적이 하락했다. 비씨카드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6% 감소했다. 결제 대행 업무에 치우친 비씨카드의 사업구조로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차세대 시스템 도입, 을지로사옥 매입 등 대규모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발생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사장의 경우 취임한지 6개월 밖에 안된 만큼 앞으로 이 같은 구조적인 측면에서 실적을 개선하고, 미래먹거리인 디지털 부문에서 성과를 보여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임여부…각 금융지주 인사 후 윤곽 드러날 것각 카드사 CEO 연임여부는 올 하반기 금융지주와 모회사인 KT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계열사 인사가 가장 마지막에 결정되는 만큼 각 금융지주의 인사결정 이후 연말께야 카드사 CEO들의 거취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인선 과정에 돌입한 KB금융지주의 경우 KB금융 회장후보에 이 사장 이름 올라간 상황이다. 이 사장이 KB금융지주에서 전략기획업무를 주로 담당했던 만큼 올해 KB금융 회장 선임결과에 따라 그룹 안에서 다른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도 떠오르고 있다. 임 사장과 정 사장 역시 지주 인사결과에 따라 연임여부가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는 만큼 이에 따른 실적관리가 각 CEO들의 연임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빅테크 업체의 금융권 진출 등 카드사를 둘러싼 사업 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이에 따른 디지털 전환과 사업 성과도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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