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3.31 11:55

둔촌주공 택지비 8% 낮춰 재신청…분양가는?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의 택지비 재감정평가액이 종전보다 8%가량 낮아졌다. 이번에는 한국부동산원의 적정성 평가를 통과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3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은 최근 강동구청을 통해 ㎡당 1864만원의 택지비 감정평가를 재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앞서 강동구청이 부동산원에 제출한 ㎡당 2020만원보다 156만원 낮아진 수준이다. 부동산원은 지난달 표본조사나 비교평가 분석 방식 등의 전반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며 재검토를 통보했다. 사실상 택지비 감정평가금액이 과도하게 높게 산정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앞서 ㎡당 2020만원으로 택지비가 책정될 경우 일반분양가는 3.3㎡(평)당 3700만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됐다. 이보다 8%가량 택지비가 낮아진 것을 고려하면 평당 분양가는 3400만~3500만원선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전용 59㎡ 분양가가 중도금 대출과 특별공급 물량 배정 기준이 되는 9억원을 넘지 않을 수도 있단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둔촌주공은 분양가의 주요 산정 기준인 가산비를 결정 짓는 공사비가 확정되지 않았다. 2020년 6월 총회서 결정한 공사비 3조2000억원 효력 여부를 둘러싸고 둔촌주공 조합과 시공사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으로, 심지어 시공단은 내달 15일 공사 중단을 예고한 상태다. 공사비 인상으로 인해 ‘9억원 미만’ 분양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가격을 낮췄음에도 여전히 타 단지의 사례와 비교할 때 신청액이 높다는 지적은 여전하다. 둔촌의 공시지가는 ㎡당 986만원으로 1864만원은 공시지가 대비 1.9배다. 반면 같은 강동구인 길동 신동아 아파트의 공시지가는 ㎡당 775.5만원으로 택지비 감정평가액은 공시지가의 약 1.7배인 1400만원 정도다. 분양가는 평당 2780만원선을 보였다.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 역시 공시지가 대비 약 1.8배로 택지비 감정평가가 이뤄졌다. 이 때문에 통과 가능성은 여전히 물음표다. 그동안 시장에선 둔촌주공의 경우도 공시지가 대비 1.7~1.8배 수준인 1700만원대에서 택지비가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돼 왔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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