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17주 연속 집을 팔려는 매도인이 사려는 매수인보다 많은 상태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동향에 따르면 3월 첫째 주(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7.0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셋째 주 이후 17주 연속 기준선인 100 이하를 기록한 것이다.
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중개업소 설문을 통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0∼200까지로 지수화한 것이다. 해당 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아래면 현재 시장에 집을 팔겠다고 내놓은 집주인이 사겠다는 사람보다 많아졌음을 의미한다.
다만 지난 9일 대선을 앞두고 매수 심리가 소폭 상승하는 모습이다. 2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6.8을 기록했다. 후보들이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공약과 부동산 세제 개편 등 공약을 내건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수도권의 매매수급지수는 90.0을 기록해 지난주(90.5)보다 0.5p 하락했다. 전국 매매주급지수(92.8→92.7)도 소폭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는 '팔자' 흐름이 더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
한편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89.6으로, 지난해 12월 첫째 주 이후 14주 연속 기준선 아래를 기록했다. 전세수급지수도 지난주(89.5)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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