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08.31 11:25

정책약발 끝나니…다시 고꾸라진 소비지표

소매판매액지수 6% 감소
코로나19 확산된 2월 수준으로
재난지원금·개소세 인하 효과 소진
설비투자도 2.2% 다시 줄어

(자료사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최근 몇달동안 산업활동 3대 지표 중 가장 빨리 회복세를 보였던 '소매판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처음 확산됐던 올 2월 이후 최대 폭으로 고꾸라졌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자동차 개별소비세 70% 인하 등의 정책효과가 사라진 탓이다. 설비투자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사상 최장의 장마에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8월의 경제지표는 더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소매판매액지수는 111.1(2015=100)로 전월에 비해 6.0% 줄었다. 승용차 등 내구재(-15.4%)와 의복 등 준내구재(-5.6%), 의약품 등 비내구재(-0.6%) 판매가 모두 줄어든 영향이다. 코로나19 여파가 본격 반영된 지난 2월 수준(-6.0%)의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전월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3월(-0.9%) 이후 4개월 만이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소매판매 흐름을 보면 2~3월에 크게 위축됐다가 자동차 개소세 인하 영향으로 4월부터, 재난지원금 지금 덕에 5월부터 6월까지 소매판매가 크게 늘었었다"며 "하지만 개소세 인하폭이 7월부터 70%에서 30%로 축소되고 지원금이 6월까지 90% 소진 되는 등 정책효과가 줄어들면서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안국장은 재난지원금 효과에 대해 "5∼6월에 90%가 소진돼 직접적인 영향은 끝났지만, 원칙적으로 봤을 때 경제 흐름 상 승수효과가 있을 수 있어 효과가 끝났다고 단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개소세 인하폭 축소에 따라 설비투자도 다시 위축됐다. 지난달 전월에 비해 2.2% 감소했다. 5월 -6.5%를 기록한 뒤 6월 5.2%로 반등했지만 다시 2% 이상 줄어든 것이다. 설비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항목은 기계류와 운송장비인데 기계류는 전월에 비해 2.3% 늘었지만 운송장비가 14.7% 감소했다. 실제 개소세 인하폭이 줄어듬에 따라 6월 전월대비 19.8% 증가했었던 자동차 내수출하는 7월 -0.4%로 하락전환했다. 반면 건설기성(불변)은 건축(0.0%)은 보합이나, 토목(5.0%) 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에 비해 1.5% 증가했다.
다만 전산업생산은 광공업(1.6%) 서비스업(0.3%), 건설업(1.5%)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에 비해 0.1% 증가했다. 6월(4.1%)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하긴 했지만 그 폭은 크게 줄었다. 광공업 중 제조업 생산 증가율도 6월 7.4%에서 7월 1.8%로 축소됐다. 이에 따라 제조업 출하 증가세도 같은 기간 8.1%에서 1.6%로 줄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대비 0.2%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와 교육 등에서 감소했으나, 금융ㆍ보험, 정보통신 등이 늘어 전월대비 0.3% 증가했다. 도소매업 중 도매업은 늘었으나, 소매업과 자동차 및 부품판매업이 줄어 전월대비 1.4%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7.2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3으로 0.4포인트 상승했다. 안 심의관은 "동행ㆍ선행 종합지수와 순환변동치가 전월대비 상승하며 전체적으로는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다만 8월 중순 코19 재확산되는 경제외적인 충격이 발생했지만 이번달 7월 산동에는 반영이 되지 못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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