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2.20 22:58

24일 한은 금통위에 쏠리는 눈…기준금리 인상 촉각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24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1.25%에서 추가 인상에 나설지 여부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지난해 8월과 11월에 이어 올해 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린 바 있어 이달에는 숨고르기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하지만 미국의 빨라지는 긴축 시계에 선제 대응하고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서 깜짝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은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키우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개월 연속 3%대를 이어가고 있으며,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에서 3%대까지 크게 높일 전망이다. 한은은 오는 24일 금통위에서 수정경제 전망도 함께 발표한다. 한은이 당해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대로 내놓은 것은 2012년 4월 3.2%(2012년 상승률 전망치)가 마지막으로 만약 이날 3%대 상승률 전망치가 발표된다면 거의 10년 만인 셈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한은이 지난해 8월과 11월, 올해 1월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기 때문에 파급효과를 관찰하는 시간을 필요로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은 대출이자 인상으로 이어져 일반 가계와 자영업자의 이자부담을 키우고,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불안한 경기 회복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내는 지난해부터 기준금리를 세 차례 올렸기 때문에 2월에는 관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내달 대선 이슈가 있고, 최근 오미크론 확진자가 급증해 코로나19 회복이 안된 점 등이 금리인상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슈바라만 노무라 그룹 아시아경제·글로벌시장분석 책임자는 올해 한국경제가 수출 증가 둔화와 내수 부진으로 예상치보다 낮은 2.1% 성장에 그칠 것이며, 이로 인해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은 힘들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하고 '인상' 소수의견이 1∼2명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최근 높아진 국내외 물가 상승과 빨라진 미국 금리 인상 속도, 이미 높아진 시중 채권 금리 등을 고려하면 2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1.50%로 인상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24일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올리든 올리지 않든 어떤 결정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라면서 "개인적으로는 물가 상승 압력이 거세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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