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08.30 13:10

윤종규 KB금융 회장 3연임 가능성…변수는?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28일 국민은행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김병호(왼쪽부터), 윤종규, 이동철, 허인 총 4인을 회장 최종 후보자군으로 확정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KB금융지주 회장 최종 후보자군(숏리스트)에 윤종규 회장이 이름을 올리면서 윤 회장의 3연임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지난 28일 회의에서 총 4인을 회장 후보 숏리스트로 확정했다. 숏리스트에는 윤 회장을 포함해 허인 KB국민은행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김병호 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회추위는 오는 9월 16일에 숏리스트 4인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회추위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의 득표를 얻은 후보를 회장 최종 후보자로 확정한다.
2014년 11월부터 지금까지 KB금융 회장직을 맡고 있는 윤 회장이 이번 숏리스트에 포함되면서 3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KB금융 내부적으로 윤 회장의 경영 성과가 높이 평가되고 있는데다 변수가 될 수 있는 외부 추천 인사는 4명의 최종 후보군 가운데 김 전 하나금융 부회장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은행권에서도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 김정태 현 하나금융 회장 등 금융지주 회장직 3연임 사례가 여럿 있고 KB금융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윤 회장이 3연임을 못할 이유가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KB금융이 윤 회장의 경영 아래 업계 선두 금융지주 입지를 굳히고 굵직한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 키우기와 내실 다지기를 동시에 이룬 것은 성과로 꼽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야기한 초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KB금융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순이익이 981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5%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8800억원 수준을 크게 웃돈 수준이다. 기존 1위였던 신한금융지주(8731억원)을 앞질러 금융지주 업계 1위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 윤 회장의 연임 당시 반대 목소리를 냈던 노조는 회추위 회의를 앞두고 윤 회장 3연임 찬·반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KB노조는 최근 소속 조합원 1만7231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설문에 참여한 7880명 가운데 79.5%인 6264명이 3연임 반대 목소리를 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반대한 직원들의 구체적인 이유로는 '단기 성과 위주로 업무강도가 심화됐다'는 응답이 32.2%(2019명)로 가장 많았다. 한 사람이 오랜 기간 금융지주 회장직을 맡을 경우 권력 집중에 따른 각종 부작용이 나올 수 있다며 좀 더 공정한 회장 후보 선정 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다만 약 2만5000명의 노조원 가운데 은행, 증권 등을 제외한 카드, 손보 노조측이 설문조사 참여를 거부하면서 이번 설문조사의 결과가 대표성을 결여했다는 반응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3연임에 도전하는 윤 회장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을 통한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윤 회장은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자) 직원들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격의 없는 대화와 이야기를 나누는 ‘e-소통라이브’ 두 번째 시간을 가졌다. 대형 스크린이 마련된 여의도본점에서 직원들을 마주 했으며,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 있는 직원들이 자유로운 장소에서 소통에 참여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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