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2.19 14:38

역대급 실적 금융지주, 주주환원도 '화끈'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금융지주사들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두면서 주주환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결산 실적에 따른 중간 배당을 포함한 총 배당액은 3조750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로 배당금이 줄었던 2020년에 비해 64% 늘어난 규모다.
KB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일시적으로 축소됐던 배당성향을 26%로 결정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주당 배당금은 전년 대비 약 66% 증가한 2940원으로 결정됐다. 이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신한은 분기배당 560원을 포함해 주당 배당금을 1960원으로 결정했다. 분기 배당금 포함 보통주 배당성향은 25.2%이며 우선주를 포함한 총 배당성향은 26%를 기록했다.
하나는 주당 2400원의 기말 현금 배당을 결의해 중간배당 700원을 포함한 2021년 회계연도에 대한 보통주 1주당 총 현금배당은 3100원이다. 이에 따라 연간 배당성향도 코로나19 이전 2019년 수준인 26%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역대 최대 수준인 주당 900원으로 결정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소각하는 자사주는 비록 규모는 크지 않지만 시장의 주주환원 확대 요구에 부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KB금융을 포함한 은행계 금융지주의 이익이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사상 최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선제적 충당금 적립으로 자산 건전성도 유례없이 양호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리딩 뱅크가 주주환원 확대를 실천한 만큼 다른 금융지주들도 유사한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융지주들의 2021년 배당성향은 2019년 수준으로 결정됐다"면서 "은행 합산 보통주 자본비율은 12.5%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이는 내부등급법이 통과됐던 2017년 12.1%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올해는 무리없이 배당성향이 상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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